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금값이 이달 들어 거듭 하락하고 있어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달러 강세와 금값 하락으로 골드뱅킹 잔액이 감소하는 등 금 관련 상품 투자 열기가 식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금리 상승·달러 강세 조짐에
투자 매력 떨어져 수요 위축

1년 넘게 질주하던 금값이 이달 들어 거듭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석유를 비롯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 선물가격(6월 인도분)은 트로이온스당 4456.37달러로 한 달 만에 13.1% 떨어졌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인 지난달 2일 한때 5400달러를 넘어섰지만 그 후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은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방어수단으로 인식돼왔다. 이로 인해 전쟁을 비롯한 돌발 변수로 인해 물가가 상승할 때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가 급등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강하게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금값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중앙은행이 최근 잇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하락 기대가 꺾였다. 이 같은 투자심리 변화에 주요 채권과 예금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달러 강세도 금값이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로 거래하는 투자자의 매수 부담이 커져 수요가 다소 위축되는 측면이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월 말만 해도 97.6이었지만 현재 100을 웃돈다.
금값 하락에 국내 은행권에서도 관련 상품 투자 열기가 다소 식은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금 통장) 잔액은 총 2조1775억원으로 2월 말(2조3522억원)보다 1747억원 감소했다.
강동희 신한프리미어 PWM강남센터 PB팀장은 "지금처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국면에선 금값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