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전쟁 리스크로 코스피가 13.9% 급락하는 동안 개인은 34조6000억원 순매수, 외국인은 40조2000억원 순매도했다고 전했다.
- 4월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수로 전환하며, 증권업계는 12개월 선행 PER 하위 1%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시장 PER 6.6배,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 EPS 상향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이란 전쟁 후 '고난의 5주'
일본·대만보다 낙폭 커
외인, 4월 들어 '사자' 전환
"코스피 역사적 저점 수준"

미·이란 전쟁 충격에 코스피가 급락하자 개인은 사상 최대 '사자'에 나섰고, 외국인은 40조 원 넘게 쏟아내며 '팔자'로 맞섰다. 다만 외국인 이탈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4월 들어 외국인이 4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에서 개인은 34조 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0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개인 순매수와 외인 순매도 모두 2월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쟁 리스크가 본격화된 5주 동안 코스피는 13.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쟁 당사국인 미국의 나스닥(-3.5%)은 물론 일본 니케이225(-9.7%)와 산업 구조가 유사한 대만 가권지수(-8.0%)와 비교해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하락 폭 역시 컸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종목 매수에 집중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8조4251억원어치 매수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17.4%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2조5194억원어치 매수에도 불구하고 14% 떨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8조6478억원, 9조6933억원 순매도했다. 지난해 만 두 종목이 각각 125.4%, 274.4%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급등도 외국인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달 31일 달러·원 환율은 1530.1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4월 들어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 3일 외국인은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한 코스피 시장에서 9936억원을 순매수하며, 12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4월 누적 순매수 규모는 현재 903억원에 다다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06년 이후 하위 1% 수준으로 떨어져,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PER 하위 5% 이하로 떨어졌던 '딥 밸류' (Deep Value)구간에서 외국인이 장기 순매도로 전환한 사례는 단 한 차례였고, (대부분)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2006년 이후 하위 1% 수준의 역사적 하단 구간에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책 측면에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JP모건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3월 한국 시장은 2월 급등 후 과매수 해소, 중동 리스크, 외국인 대규모 매도가 겹치면서 아시아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계속 상향되고 PER은 6.6배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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