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간 CEO "美·이란 전쟁, 인플레·금리상승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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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과 이란 전쟁인플레이션금리 인상을 촉발해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 다이먼 CEO는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이 장기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다이먼 CEO는 지정학적 위험 해소 여부가 올해 시장 방향을 좌우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전쟁 종결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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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ev radin/셔터스톡
사진=lev radin/셔터스톡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추가 급등할 위험이 크다"며 "이 두 요인 때문에 장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이 같은 우려를 '파티를 망치러 오는 스컹크'라고 비유했다. 또 "완만한 물가 상승만으로도 금리가 오르고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현재 미국 경제상황이 과거 1974년과 1982년 1·2차 오일 쇼크와 같은 일이 일어날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이란의 충돌 등으로 나타난 강대국들 사이 갈등은 위급하다"며 "단순한 금융 지표보다 훨씬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란 정부가 수년간 테러를 일으켜 미국인을 포함한 수천 명과 자국민까지 살해하는 데 관여해 온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 위협은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유럽 경제에 대해 "경제통합을 완성하지 못한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이라는 결정적 시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처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이미 중동 분쟁의 여파에 직접 노출됐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조선업과 식품, 농업 등 여러 산업에서 복잡하게 꼬여 있다는 사실도 가장 먼저 나타날 곳"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지정학적 위험 해소 여부가 올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전쟁 종결"이라며 "이는 시간이 필요하며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사모대출에 대해선 "시스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짚었다. 다이먼 CEO는 "미국 사모대출 시장 규모가 1조8000억달러인데 이는 투자등급 채권 시장(13조 달러)과 주거용 주택담보대출 시장(13조달러)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대출은 투명성이 부족하거나 평가 기준이 엄격하지 않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시장 악화를 우려하는 심리만으로도 투매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경제를 움직일 주요 원동력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 미국중앙은행(Fed)의 채권 매입,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꼽았다.

다이먼 CEO는 AI에 대해 "AI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일부는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JP모간에선 AI의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재배치할 내부 경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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