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에 비관적"…악수 대신 폭격 택하나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이란이 제재 해제,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 등을 포함한 종전 조건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에 대해 "차라리 우리가 통행료를 부과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석유 등 물자의 자유로운 통행을 요구하고 이란 석유에 대한 통제권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7일 저녁 공습 감행 최종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휴전 협상 안갯속

8일 '운명의 날'


핵개발 유지·미군 철수 빼는 등

이란, 진전된 요구안 내놨지만

트럼프 "충분치 않다" 신경전


호르무즈 개방이 성사 가를 듯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란이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 중재국들이 제안한 45일 휴전안을 거부하는 대신 '영구적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협상 여지는 열어뒀다. 다만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한 개방이라는 핵심 문제에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합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호르무즈 포기 안 한 이란

이란 국영통신사 IRNA에 따르면 이란 측은 자국에 대한 공격 재발 방지 약속,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 공격 중단, 이란에 가한 모든 제재 해제,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 등이 담긴 10가지 제안을 미국에 보냈다.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서는 척당 200만달러 규모 통행료를 징수하며, 이 금액을 해협을 공유하는 오만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전쟁 배상금을 받지 않는 대신 통행료로 재건 비용을 충당하는 구상이 포함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전쟁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후퇴한 것이다. 또 통행료를 오만과 나누겠다고 한 것도 국제사회에 적절한 명분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핵 개발 프로그램 유지, 중동 내 모든 미군 병력 철수 등을 요구사항에 포함하지 않은 것도 과거보다 진전된 내용이다.

협상안을 제시한 쪽은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추정된다.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이란혁명수비대 등을 중심으로 한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누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다만 영국 더타임스는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어 국가를 통치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이란 내에서도 협상파에 좀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트럼프 "미국이 통행료 징수"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 구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차라리 우리가 통행료를 부과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합의의 일부로서 석유를 비롯한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통행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란의 통행료 징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모순적인 발언이지만 미국이 해협을 지키는 대가로 통행 선박에 비용을 거두려고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이란 석유에 대한 통제권과 관련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지난 100여 년 동안 한 번도 전리품을 가져가지 않았지만 나는 사업가"라며 "전리품은 승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가져와 "전쟁 비용의 몇 배나 되는 금액을 이미 회수했다"는 점을 과시하며 이런 모델을 이란에 적용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런 조건에 이란이 응할 가능성은 낮다.

이란이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선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7일 저녁 공습을 감행하라는 최종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철도 등 공격 준비

한편 호르무즈해협의 통행량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시트리니리서치는 직접 선박을 보내 관찰한 결과 하루 15척 수준으로 통행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하루 130여 척에 이르던 통행량의 10% 남짓한 수준이다.

두 나라의 동맹세력은 협상 결렬을 대비해 공세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7일 오전 이란의 모든 철도 이용자에게 기차를 타지 말고 철로에서 비켜 있으라며 대대적인 공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또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 폭격을 위해 공격 목표를 재설정했다고 밝혔다. 친이란 후티 반군도 홍해의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거시경제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bottom articles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mobile bottom articles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