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이란과 미국이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개시하며 2주간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 지속, 모든 1차·2차 제재 해제, 역내 미군 전투 병력 전면 철수 등을 포함한 10개 항 계획을 협상의 기초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동의를 조건으로 2주간 폭격 및 공격 유예에 합의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이 안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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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손은 방아쇠 위에 있다"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시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란 측은 이번 협상이 전쟁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메르흐통신 등이 공개한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란은 셰흐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통해 미국이 이란 측의 10개 항 계획을 협상의 기초로 수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언급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통제" 요구..2주간 개방 약속
성명서에 따르면 이란 측이 제시한 주요 요구 사항은 ▲미국의 비침략 원칙 보장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 지속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모든 1차·2차 제재 해제 ▲유엔 안보리 및 IAEA 이사회 결의 전면 종료 ▲이란에 대한 손해 배상 ▲역내 미군 전투 병력 전면 철수 ▲레바논 저항 세력(헤즈볼라)을 포함한 전 전선 전쟁 중단(이스라엘의 공습 중단) 등이다.
아울러 10일부터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되는 협상에 관해 "미국 측에 대한 완전한 불신 속에 시작될 것이며, 이란은 이 협상에 2주간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이 기간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이라고 했다. 성명은 "우리의 손은 방아쇠 위에 있으며, 적이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전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로 마무리됐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경우,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주간의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은 이란 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한 사항을 고려하는 조건 하에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동의 조건으로 공격 유예"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경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키스탄의 총리 셰흐바즈 샤리프 및 육군 원수 아심 무니르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그들이 오늘 밤 이란에 파견될 파괴적인 군사력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며, 이슬람 공화국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조건으로, 본인은 2주간 이란에 대한 폭격 및 공격을 유예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알 자지라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즉각 공격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양측 모두의 휴전"이라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고 초과 달성하였으며, 이란과의 항구적 평화 및 중동의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있어 상당히 진전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 항의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협상의 실행 가능한 기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 간의 과거 주요 쟁점들 거의 대부분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2주간의 기간은 최종 합의를 완성하고 공식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합중국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중동 국가들을 대표하여, 오랜 문제가 해결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리게 되어 영광"이라고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측이 제시한 2주 휴전안을 수락했다는 외신 보도가 뒤따랐다. CNN방송은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2주 휴전안을 받아들였으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에 대규모 폭격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까지만 해도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은 2주 휴전을 모두에게 촉구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오후 3시 17분경 X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교전 당사자에게 협상을 위해 2주간 휴전을 하자고 촉구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으며, 이 발언은 시장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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