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전한 승리" 선언…측근들은 "시기상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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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합의 후 이를 완전한 승리라고 주장했으나 측근들은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 측근들은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보유해 미국 측의 상당한 양보 없이는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해군, 대리 세력, 핵무기 능력이 약화됐다며 '완전한 승리'를 주장하는 반면 교황청 등 비판 세력에 대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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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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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완전한 승리"라고 주장했으나 일부 측근 사이에서는 '시기상조'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일시 휴전 이후 이란의 잔존 군사 능력과 향후 휴전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국자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여전히 호르무즈해협 내 선박들을 위협할 수 있는 수십척의 소형 보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 발사대 역시 절반 이상 파괴됐지만, 나머지 상당수는 지하에 매설된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측근들은 미국 측의 '상당한 양보'가 선행되지 않는 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로, 이러한 교착 상태는 결국 전투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단순히 용기를 잃었기 때문에 스스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실효성 있는 진정한 합의를 얻어낸 것인지, (휴전 기간) 4∼6주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빠짐없이 미국이 통제해야 하며, 이란에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일시 휴전 이후 '완전한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생산 시설은 파괴됐고, 해군은 수몰됐고, 그들의 대리 세력은 약화했으며, 핵무기 보유에 대한 그들의 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비판한 가톨릭교회를 상대로 노골적인 압박을 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매체 '더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최근 이란 전쟁을 비판한 교황 레오 14세의 연설 직후 주미 교황청 대사인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국방부로 불러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 차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했다"며 "교회는 미국의 편에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 경고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아비뇽 유수'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뇽 유수는 14세기 프랑스 왕정이 교황 보니파시오 8세에 대한 공격을 명령해 굴복시키고, 교황청을 로마에서 프랑스 아비뇽으로 강제 이전한 사건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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