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산 주식 열흘 만에 반납...연기금, 4월 들어 코스닥 '팔자'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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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연기금이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2334억원을 순매도하며 1분기 순매수 물량을 열흘 만에 대부분 반납했다고 전했다.
  • 연기금은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올릭스, ISC 등 바이오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도하며 코스닥 매도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 연기금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심텍, 로보티즈, 제이에스링크, 태광신성장 동력 보유 종목에는 선택적으로 자금을 유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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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산 주식 열흘 만에 반납...연기금, 4월 들어 코스닥 '팔자'로 전환
1분기에 산 주식 열흘 만에 반납...연기금, 4월 들어 코스닥 '팔자'로 전환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 연기금이 이번 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거센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동안 사들인 금액을 단 열흘 만에 대부분 쏟아내는 등 엑시트 열풍이 불고 있다. 정부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에게 '코스닥 투자'를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기관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총 23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코스닥에서 271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4월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 순매수분을 사실상 시장에 모두 반납한 셈이다.

연기금의 매도세는 주로 바이오 업종에 집중됐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보로노이로 10일 만에 약 4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밖에 리가켐바이오(-230억원), 삼천당제약(-220억원), 올릭스(-206억원) 등의 매도 폭이 컸다. 리가켐바이오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삼천당제약의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축소된 탓으로 분석된다. 연기금은 반도체 후공정 부품사 ISC의 주식도 277억원어치 처분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일 기존 6.16%이던 지분 비중을 4.10%로 축소한 영향이 크다.

연기금은 포트폴리오 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있다. 이에 주가 급등기에는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하락기에는 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 지수는 월초(지난 1일) 대비 1.98% 하락하는 상황에도, 연기금은 매도를 택했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활성화'를 외친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어긋나는 행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기관의 탈출을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특히 연기금의 자산을 배분받은 외부 운용사들이 수익률 방어를 위해 매도세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건재 IBK증권 코스닥리서치센터장은 "위탁 운용사는 철저히 수익률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를 위해 코스닥 주식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기금의 운용 의도가 반영된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종목에는 선별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연기금은 이달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심텍(264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134억원)와 희토류 사업을 추진 중인 제이에스링크(126억원) 등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기존 섬유·금융업에서 배터리 및 바이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태광(123억원)도 순매수 명단에 포함됐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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