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 3척 호르무즈 통과했다…'휴전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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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초대형 원유수송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 경로가 일부 정상화 조짐을 보였다고 전했다.
  • 이란이 전쟁 이후 사실상 봉쇄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과로 인해 치솟았던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 이번에 통과한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UAE·이라크산 원유를 싣고 말레이시아중국으로 향해 글로벌 원유 물동량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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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중국 선적…이란 지정 항로 통과

사진=somkanae sawatdinak/셔터스톡
사진=somkanae sawatdinak/셔터스톡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선언한 이래 처음으로 초대형 유조선 3척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초대형원유수송선(VLCC) 3척은 라이베리아 선적 '세리포스', 중국 선적 '코스펄 레이크'와 '허 롱 하이'다. 이들 각각 200만 배럴을 운반할 수 있다.

이들이 이날 통과한 항로는 이란이 지정한 "호르무즈 통항 시험 정박"(Hormuz Passage trial anchorage) 경로로, 이란의 군사 기지가 있는 라라크 섬을 우회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상시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의 약 20%가 통과한다. 그런데 이란이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습 공격을 받고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지장이 생기고 유가가 치솟았다.

로이터가 인용한 LSEG와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세리포스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월 초에 선적한 원유를 싣고 있으며, 4월 21일에 말레이시아 말라카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선박 2척은 각각 이라크산, 사우디산 원유를 각각 싣고 있으며, 둘 다 중국 '유니펙'에 의해 용선 계약이 돼 있다. 유니펙은 중국 최대 석유화학 국영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의 무역부문 계열사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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