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과 이란의 페르시아만 항구 공격 경고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후 브렌트유와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각각 최대 9.1%, 18% 급등했다고 전했다.
-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속적인 봉쇄의 위험과 비용, 중국 등 이해관계자 압력을 감안할 때 봉쇄가 실행·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군함 접근은 휴전위반, 비적대적 선박은 규정준수시 통과"
"미국 해협 봉쇄, 상당한 비용과 위험 수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발표하자 이란은 자국의 해상 운송 거점이 위협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연안의 모든 항구를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 TV에 따르면, 이란군은 자국 항구에 어떤 공격이라도 있을 경우 페르시아만이나 오만해의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뉴스에 따르면, 카탐 알 안비야 중앙 사령부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카리 중령은 이 날 성명에서 "이란 해역의 해양 안보 수호를 단호하게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적과 연계된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권리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란 고위 군 관계자는 그럼에도 "(적과 연계되지 않은)다른 선박들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의 규정을 준수하는 한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어떤 구실로든" 해협에 접근하려는 모든 군함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 결렬에 대한 대응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이란의 주요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을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란이 저항할 경우 군사 공격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약속이 이행될 경우 이란은 중동 국가들의 항구에 대한 공격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또 이란 석유를 여전히 수입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간 긴장도 고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이 날 최대 9.1% 상승해 배럴당 104달러에 육박했고,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최대 18%까지 급등했다.
미국의 봉쇄로 이란 선박의 통행이 차단되면 이란의 오일머니 생명줄이 끊어지게 된다. 이란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석유 수출을 유지해 왔으며,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덕분에 수백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봉쇄 조치는 이란 석유 수출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이란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폭격을 중단했고, 이란도 걸프 국가들을 향한 미사일 발사를 멈췄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폭격을 계속하고 있다. 13일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4km 떨어진 헤즈볼라의 거점중 하나인 빈트 제베일을 포위했으며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1,700명 이상이 사망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정 조건이 조율되는 동안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오랫동안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약속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간의 회담이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수천 명의 사망자와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충격을 초래한 전쟁을 장기화하고 확대할 위험이 있다.
2주간의 휴전 협정은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로 그 전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4월 22일에 만료될 예정이다.
양측 모두 2차 외교 회담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양국이 여러 사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지만 "두세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후 국영 TV에 출연해 "애초에 단 한 번의 회담으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됐다"며 "외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호르무즈 봉쇄를 시행할 능력은 있지만 상당한 비용과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군 함정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위협에 더 가까이 노출될 것이며, 함정이 피격될 경우 위험한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란과 동맹 관계인 후티 반군이 홍해의 석유 및 가스 흐름을 차단하려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지속적인 봉쇄의 위험과 비용, 그리고 중국과 같은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압력 가능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를 실행에 옮기지 않거나 지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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