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대도 없다"…올라도 '반토막' 목표가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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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국내 증권사들이 네이버카카오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AI 관련사업 기대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 네이버의 경우 AI디레이팅 심화 속에서도 커머스 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지만 여전히 2021년 최고가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양사 영업이익·매출 컨센서스가 각각 4%·10.3%가량 하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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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생' 네카오, 목표가 또 주저앉았다


주가 눈높이 낮춘 증권사들


"네이버 AI 관련사업 기대 사라져"

증권사 11곳 중 9곳, 목표가 하향

카카오는 7.5만 → 6.5만원으로

양사 영업익 전망치도 4%·10% 뚝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마땅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네카오'(네이버+카카오)에 실망이 커지면서다. 두 기업의 주가는 14일 모처럼 동반 상승했지만 2021년 기록한 최고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AI 발전 속도 못 따라가"

주요 증권사는 이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체할 것이란 공포가 플랫폼업계로 확산하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네이버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술 발전 속도와 글로벌 AI 플랫폼의 약진을 고려할 때 'AI디레이팅'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리며 "AI와 가상자산 관련 기대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다올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는 등 이달 들어 네이버를 분석하는 11개 증권사 중 9곳이 주가 눈높이를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이 AI 부문에 대한 실망을 만회할지가 관건이다. 최 연구원은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연결 기준 편입과 북미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의 두 자릿수 성장으로 커머스 부문이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올해 커머스 부문의 판매액이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목표주가도 내려가고 있다. DS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이는 최근 카카오 목표주가를 낸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SK증권은 8만7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사업 속도가 아쉽다"며 "AI 사업의 상용화와 수익화 시점이 지연된 점이 실적 전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실적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톡에 추가된 톡비즈 광고는 수요 증가 등으로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기존 대화앱에서 슈퍼앱으로 진화해야 하지만 지난해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주가 올랐지만, 최고가 절반 못 미쳐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네이버는 20만1500원에 마감해 전날(19만9000원)보다 1.26% 올랐다. 카카오는 2.34% 오른 4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지수(2.74%)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9월 45만4000원을 찍었다. 이날 종가의 2.25배다. 이 무렵 16만3000원까지 오른 카카오는 현재 최고가의 30% 이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적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4458억원으로, 작년 말 컨센서스인 2조5400억원에 비해 4%가량 하향 조정됐다. 매출 컨센서스는 같은 기간 13조5204억원에서 13조3975조원으로 1% 감소했다.

카카오의 실적 컨센서스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조224억원으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9173억원으로 10.3% 쪼그라들었다. 매출 컨센서스는 9조2500억원에서 8조6752억원으로 6.2% 하향 조정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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