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직접 갈 수도"…최종합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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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이 이번 주말 진행될 수 있고 최종 합의가 이슬라마바드에서 체결되면 직접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매우 강력히 합의했다며 이 약속이 20년을 크게 넘는 기간 동안 유효하고 핵 찌꺼기(농축 우라늄)를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 에너지 생산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전체적으로 약 2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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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종전 협상


이스라엘 반발에도 휴전 이끌어내

트럼프, 종전에 강한 의지 보여

핵무기 포기 놓고는 쟁점 지속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이 이번 주말에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2차 회담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아마도 주말"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시작해 12일 새벽까지 이어진 1차 협상에서 파악한 이란 측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양측이 합의 가능한 지점을 빠르게 모색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최종 합의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체결된다면 내가 직접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강제휴전' 반발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 중단이다. 이는 이란이 지난 7일 2주 휴전을 개시하고 미국과 협상을 시작한 처음부터 요구해 온 '첫 단추'였다. 중재자로 나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밝힌 휴전 범위에는 레바논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공격을 이어갔다.

상황이 바뀐 계기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이 결정이 갑작스러웠던 정황은 여럿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로 상황을 알게 된 이스라엘 각료들은 이날 오전까지 휴전이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다. 채널14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는 "이 정부의 모든 약속이 현실의 땅바닥에 처박혀 산산조각 난다"면서 "처음도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레바논 내에서는 축포를 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란 국영방송 IRNA에 따르면 예멘 후티반군은 "레바논의 승리는 전선 단결의 결실"이라고 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권의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반응했다.

◇종전까지 이어질까

관건은 이번 레바논 휴전이 실제 이란전 종전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이란이 거의 모든 항목에서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매우 강력히 합의했다"며 "이 약속이 20년을 크게 넘는 기간 동안 유효하다"고 했다. 또 "우리가 B-2 폭격기(벙커버스터)로 공격한 후 지하 깊숙이에 묻혀 있는 핵 찌꺼기(농축 우라늄)를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농축 우라늄을 넘기는 것과 별개로 향후 우라늄 농축 권리에 대해서는 2차 협상에서도 양측이 치열하게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합의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도 오만 측 영해에 대한 자유 통행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상당히 물러섰다고 전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양측이 큰 틀에서 동의한다 하더라도 기뢰 제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미 행정부가 의회의 동의를 얻지 않고 전쟁을 할 수 있는 기간인 60일이 다가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오는 28일 60일째를 맞는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생산 감소는 상당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에너지 생산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전체적으로 약 2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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