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남긴 청구서…"美 물가 상승, 연말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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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3%로 약 2년 만에 최대 폭 상승했으며, 전쟁 여파로 연료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 IMF와 OECD가 미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2%, 4.2%로 상향 조정하며, 전쟁이 끝나도 물가 수준 부담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에너지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가 본격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사상 최저인 47.6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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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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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미국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전쟁 발발 이후 연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개전 당시 갤런당 2.98달러에서 최근 4.08달러로 치솟았다. 디젤 가격도 같은 기간 3.76달러에서 5.59달러로 급등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최고치(5.82달러)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본격 확산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중앙은행(Fed) 이사는 17일 "전쟁이 더 오래 지속되고, 높은 에너지 가격이 더 오래 이어질수록 이는 다른 가격(상승)으로 번져 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은 가격을 책정할 때 비싼 에너지 투입 비용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물가 오름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프 가뇽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말까지 물가는 이번 사태를 상정하지 않았을 때보다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더라도 물가 수준은 1월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기구들도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쟁이 시작된 후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전쟁 이전 2.5%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8%에서 4.2%로 대폭 수정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설령 전쟁이 내일 끝난다고 하더라도 그 여파는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심리도 급격히 악화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7.6으로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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