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 케빈 워시 지명 이후 금리가 급등하고 소형주와 암호화폐가 급락하는 '긴축 발작'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 워시는 인공지능(AI)의 생산성 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더 빨리 내려야 한다면서도 Fed의 "돈 인쇄기"를 멈추고 양적 긴축(QE 축소)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 시장에선 워시가 트럼프의 저금리 요구와 Fed 독립성,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이라는 독특한 정책 조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인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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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 케빈 워시가 21일(현지시간) 지명된 지 약 3개월 만에 상원 인준 청문회에 나섭니다. 지난 반 년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방향을 제시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텐데요.
워시는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통제를 중시하고 Fed의 양적 완화(QE)를 비판해왔던, 전통적인 의미에선 '매파(물가 안정 중시)'입니다. 그가 지난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자 금리가 급등하고 소형주와 암호화폐가 급락하는 시장의 '긴축 발작'이 벌어졌던 것도 워시의 Fed가 양적 긴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워시는 파월 의장 체제의 Fed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오판해 잘못된 고금리를 유지해왔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인공지능(AI)의 생산성 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더 빨리 내려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이렇다 보니 시장은 그가 트럼프가 원하는 낮은 금리를 즉시 가져다줄 비둘기인지, 아니면 그가 비판해온 것처럼 비대해진 Fed의 "돈 인쇄기"를 멈추고 양적 긴축을 추진할 매인지 헷갈립니다.
청문회에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워시는 과거 소신처럼 "인플레이션은 Fed 선택의 결과"라면서 Fed가 물가 안정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대통령을 포함한 선출직 정치인들이 금리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게 Fed의 독립성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Fed의 독립성은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해고를 위협하는 것이 Fed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반박한 셈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처럼 트럼프의 저금리 요구와 시장이 원하는 Fed의 독립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워시의 처지를 두고 "그가 트럼프의 다음 희생양(fall guy)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역대 가장 부유하면서도 기술·암호화폐에 친화적인 Fed 의장이 될 수 있다는 케빈 워시. △그는 어떤 사람인지 △그가 주장하는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이라는 독특한 정책 조합은 과연 어떤 논리에서 비롯되는지 △그가 '트럼프의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왜 나오는지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에서 정리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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