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대에 몰렸는데"…우주 ETF 수익률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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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우주항공 테마 ETF가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하며 7~9%대 급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중소형 순수 우주 기업 비중 확대와 단일 이벤트로 인한 고변동성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 스페이스X 편입 전략과 대규모 오버행 가능성으로 상장 이후 ETF 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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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스페이스X 상장 기대에 시중 자금을 대거 빨아들인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뉴스페이스'로 불리는 민간 주도 상업 우주개발 기업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여서다. 오는 6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자금 쏠림이 본격화하면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4월 21~27일)간 수익률 하위 10개 ETF 중 6개가 우주항공 테마 상품으로 나타났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로, 이 기간 9.83% 하락했다. 'KODEX 미국우주항공'(-8.34%) 'SOL 미국우주항공TOP10'(-8.33%) 등 주요 상품도 7~9%대 낙폭을 보였다.

이번 부진은 포트폴리오 내 뉴스페이스 종목의 약세 영향이 컸다. 대부분의 ETF에서 높은 비중으로 담은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블루버드7 위성의 궤도 진입 실패 소식 이후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6% 넘게 빠졌다. 에코스타, 파이어플라이 등도 두 자릿수 하락하며 펀드 수익률을 짓눌렀다.

운용사 간 상품 출시 경쟁이 변동성 리스크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발주자들이 차별화를 위해 시총 1조~2조원 규모의 '순수 우주 기업' 비중을 키우면서 주가 변동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우주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 단일 이벤트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고변동성 시장"이라며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은 ETF는 투자자가 감내해야 할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스페이스X 상장 역시 기존 테마주에는 부담 요인이다. 포트폴리오에 스페이스X를 편입하려면 기존에 담아둔 중소형주를 대거 매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중소형주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직후 편입 전략' 자체의 한계도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현지 대형 기관을 제치고 공모 물량을 넉넉히 배정받기 어려워서다. 결국 상장 후 급등한 가격에 장내 매수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향후 주가 조정 시 펀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의 대규모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리스크도 변수로 꼽힌다. 상장 주관사 측이 초기 투자자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경우에도 상장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장 초기 높은 가격에 스페이스X를 편입한 ETF의 수익률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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