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평가다.
-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상선 통항 유도와 이란의 저지 과정에서 사실상 교전이 발생해 휴전 붕괴와 전쟁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 미 해군의 이란 항만 봉쇄 작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위대한 군사 작전 중 하나라며 협상이 훨씬 더 유연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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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수위 높은 경고를 다시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무력 공방이 재발한 상황에서 긴장 악화 국면의 복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와 관련해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고 한다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이란을 겨냥해 자신이 제시한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란을 압박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1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이란에 대한 공습 계획을 밝히면서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이란과 미국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의 탈출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가 시행된 첫날인 이날 교전이 불거져 휴전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유도하고 이란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교전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힌 뒤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란은 미군 개입에 반대해왔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 통제를 강화했다며 전체 항로를 틀어막는 식으로 통제 구역을 확대한 새 지도를 공개했다. 해당 구역에 외국의 군대, 특히 미군이 진입하거나 접근을 시도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뤄졌고, 이란과의 전쟁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들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종전 기대는 약화하고 전쟁이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새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과격하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그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미 해군의 이란 항만 봉쇄 작전에 대해 "지금까지 수행된 가장 위대한 군사 작전 중 하나"라며 협상이 훨씬 더 유연해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란과의 전쟁에 두 가지 전개가 가능하다면서 "하나는 성실한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것이고, 다른 길은 군사 작전 재개"라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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