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이란 전쟁 이후 막혔던 카타르산 LNG 운송길이 일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 카타르 라스라판항을 출발한 LNG 운반선이 이란의 사전 승인을 받고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 이번 선박 통과가 성사돼도 카타르 LNG 수출이 전면 정상화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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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이후 막혔던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운송길이 일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타르에서 출발한 LNG 운반선이 이란의 사전 승인을 받고 호르무즈 해협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져서다. 항해가 성공하면 전쟁 발발 이후 카타르 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첫 사례가 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카타르 라스라판항을 출발한 LNG 운반선 '알 카라이티야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의 목적지는 파키스탄 카심항이다.
이번 운항은 이란이 사전에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해당 LNG 물량이 파키스탄과 카타르 간 정부 계약 방식으로 판매된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과 신뢰를 쌓기 위해 이번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전쟁 이후 심각한 가스 부족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제한적인 범위에서라도 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수 있도록 이란에 요청해왔다는 것.
알 카라이티야트는 마셜제도 선적의 대형 LNG 운반선이다. 약 21만2000㎥의 LNG를 실을 수 있다. 이 운반선은 카타르 해운사가 관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카타르 LNG 운반선의 통항은 사실상 차단돼왔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난달 6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던 카타르 LNG 운반선 2척을 멈춰 세우고 별다른 설명 없이 대기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카타르는 세계 2위 LNG 수출국이다. 주로 아시아 시장에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전쟁 초기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전체 LNG 수출 역량의 17%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280만t 규모의 생산 설비를 복구하는 데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박 통과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완화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란이 파키스탄행 물량에 한해 제한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카타르 LNG 수출이 전면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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