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500원 뚫나"…환율·국채금리 장중 동반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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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중동발 유가 급등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원·달러 환율이 1490원대로 급등하며 1500원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 고유가CPI 상승률Fed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가운데, iM증권은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기지 않으면 환율 1500원 돌파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 3년·3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각각 장중 3.7%, 4%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최소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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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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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發) 유가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커지며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장 중 나란히 치솟았다. 국제 유가 급등세에 원·달러 환율은 약 5주만에 다시 1490원대로 올라섰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장 중 연 3.7%까지 뛰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49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1454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약 5주만에 다시 1490원선 위로 올라섰다. 오전 10시께 1449.9원까지 급등하며 15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지속하면서 그 사이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로 지난 4일 배럴 당 94.81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 102.07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7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원화 약세 압력을 더했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날아가버리자 달러 강세 현상도 지속됐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8%)은 3년 만에 최고치를 썼다.

다만 당분간 달러 당 1500원 선을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한 경상수지와 경제 성장률이 뒷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 당 120달러 선을 넘기지 않는 이상 1500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교착 상태가 길어진다면 유가 수준에 따라 당분간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금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39%포인트 내린 연 3.635%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 중 연 3.7%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말 이후 2년 6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경제 성장률이 견조한 상황에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채비를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한은이 최소 두 번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전날 재정 확장 기조를 강조하면서 금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이날 씨티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총 네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정부가 불어난 세수를 기반으로 올해와 내년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리며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장중 한 때 연 4%를 돌파했다. 이날 0.003%포인트 내린 3.968%에 거래를 마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정부 예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 국고채 순발행량은 감소하지 못할 것"이라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4%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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