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현안에 한발씩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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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중은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용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 양국은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시장 접근 확대, 중국의 대미 투자 확대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의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 시진핑은 대만 문제 부적절 처리 시 무력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무역 불균형 해소 공감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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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美中 정상회담·국빈 만찬

시진핑 "대만 잘못 처리땐 충돌…MAGA와 양립 가능"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합의…9월 백악관에 와달라"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미·중 양국이 현안인 대만 문제와 이란 전쟁에 대해 서로 자신의 입장을 관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를 미국이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양국이 무력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 이란에 막힌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서는 "개방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인민대회당에서 오전 10시25분부터 약 2시간15분 동안 열렸다. 회담 도중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중국과 미국 양국 모두에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란 문제와 관련된 양국의 합의 사항에 힘을 실었다.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배포한 서면 브리핑에서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함께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중국이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시장 접근 확대와 중국의 대미 투자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며 "중국 측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를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에도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양측이 합치면 모두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다"며 공조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진 만찬에서 두 정상은 우애를 다졌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은 "중·미 양국 인민은 모두 위대한 인민"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는 완전히 양립할 수 있다"고 건배사를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와 회의를 했다"며 "모두 미국과 중국에 좋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오는 9월 24일 백악관을 방문해주기를 공식 초청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미·중 정상회담은 4개월 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싱턴=이상은/베이징=김은정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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