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김진일 금통위원은 적합하다고 보는 기준금리 수준이 점도표 평균이나 중앙값보다 0.125%포인트 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그는 금융의 큰 위기를 막기 위해 경기를 희생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기조가 일종의 보험 성격을 가진다고 전했다.
- 김 위원은 가계부채, 주택가격, 자본 유출입 리스크,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 변동성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목표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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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적합하다고 보는 기준금리 정도는 평균이나 중앙값보다 0.125%포인트쯤 위에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5일 "금융의 큰 위기를 막으려면 경기를 희생하는 건 조금 감수하는 게 좋다"며 "실제 위기가 오지 않더라도 일종의 보험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얘기한 셈이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점도표의 점의 위치를 정했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여섯 분의 금통위원들의 생각을 듣고 또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사를 통해서도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취임사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고조됐고 경기 상황은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대내적으로 양극화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 이슈가 여전하고, 글로벌 연계성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입 리스크 등에 대한 경계감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 같이 복잡한 대내외 여건하에서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금융안정에 유의하면서 물가안정을 도모해 국민경제에 이바지' 한다는 중앙은행 본연의 정책 목표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인지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데 대해 김 위원은 "환율이 어느 레벨이 적정한지는 누가 알겠느냐"면서도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수준 자체는 알 수 없지만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것 같다"며 "놔두면 과도하게 움직이는 건 모두 인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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