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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삼전닉스나 사둘걸"…줄줄이 '마이너스' 개미 '눈물'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국내 바이오주금리 상승AI 산업 쏠림 여파로 연초 대비 13.9%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 대형주의 잇단 악재가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하반기 임상·기술이전·학회 발표반등 여지는 있으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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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추풍낙엽'

바이오주 올해 14% 떨어졌다

강세장서 소외된 바이오주


18일 바이오지수 4.7% 하락

툴젠 17%·리가켐 15% 떨어져


알테오젠 등 대형주 악재 겹쳐

올 74% 오른 코스피와 대조적

사진=한국경제신문
사진=한국경제신문

국내 바이오주가 18일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자금이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산업에 몰리면서 올해 들어서만 14% 가까이 뒷걸음질했다. 대형 바이오주를 둘러싼 잇단 악재도 업종 투자심리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헬스케어지수 5% 하락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 업종 주가를 추종하는 KRX 헬스케어지수는 이날 4287.49로 4.7%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31%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종목별로는 '유전자 가위' 기술업체 툴젠이 유상증자 소식에 17.2% 하락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인 리가켐바이오(-15.4%), 경구용(먹는) 비만약을 개발하는 디앤디파마텍(-9.7%) 등의 낙폭이 컸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알테오젠도 2~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장 금리 급등이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바이오 기업은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을 현재 가치로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뜩이나 섹터 수급이 약해진 상황에서 금리 상승 부담까지 계속 커지다 보니 매물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 자금의 AI 산업 쏠림도 바이오주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KRX 헬스케어지수는 연초 대비 13.9%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주가 이끈 코스피지수(74.4% 상승)와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비만약으로 큰 기대를 모은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디앤디파마텍과 지투지바이오는 각각 1년 최고가 대비 43.6%, 47.1% 하락했다. 한 바이오 투자 전문가는 "글로벌 시장이 '마운자로'를 앞세운 일라이릴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혁신 신약 개발 기대가 일부 꺾였다"고 진단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련 특별한 악재보다는 시장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변수가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금리의 상승 구간에선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바이오주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형주 잇단 악재도 투심 약화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 대형주에서 발생한 잇단 악재가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지난 1월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알테오젠의 기술료(로열티)율 공개가 대표적이다.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하는 미국 머크(MSD)는 알테오젠에 지급하는 기술료율이 2%라고 밝히면서 주주들의 투매를 촉발했다. 같은 달 에이비엘바이오가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의 '개발 우선순위' 하향 소식도 대규모 실망 매물을 불렀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큰 기대를 모은 먹는 비만약 개발 능력을 둘러싼 의구심 확대로 지난 3월 말부터 한 달 동안 반토막 났다. 이 밖에 분할 재상장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고평가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바이오 대장주의 주가 부진을 야기했다.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기술 거래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직후 초기 단계 기술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던 이들은 최근 사람 대상 임상 데이터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도입 전략을 바꾸고 있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후기 임상까지 버틸 체력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이 빅파마의 새 기술 사냥터로 떠오르는 흐름도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임상·기술이전·학회 발표 등 기대 요인이 있어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매크로 변수 탓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민형/이우상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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