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근거 있는 '400만닉스' 전망…50조 들여 공장 짓고 美증시 상장 추진 [테크로그]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SK하이닉스는 건설중인 자산 20조3856억원, 미착공 약정액 30조9219억원 등 총 51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SK하이닉스는 미국 증시 상장, 연구개발비 2조5504억원 집행, HBM 시장 주도권 강화 등을 통해 구조적 성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증권가에서는 노무라 목표주가 400만원, PER 20배 밸류에이션 적용, HBM ASP 상승과 영업이익 증가 전망 등 낙관론과 함께 HBM4 인증 불확실성 등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건설 중 자산 20조원대…미착공 약정 31조원

용인 클러스터·청주 패키징 팹 투자 속도

노무라 목표가 400만원…HBM 성장성에 베팅

사진=Samuel Boivin/셔터스톡
사진=Samuel Boivin/셔터스톡

SK하이닉스의 중장기 투자 로드맵이 공식적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증권시장 상장까지 추진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굳히려는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SK하이닉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건설중인 자산 규모는 20조3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1조7698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완공 전 단계에 있는 팹(Fab) 건설과 설비 구축에 투입된 비용이 반영된 수치다.

1분기 유형자산 취득 규모는 7조3480억원으로 전 분기(9조7416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5조8837억원)와 비교하면 25% 가까이 늘었다. 매 분기 수조원씩 실물 투자를 집행하면서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착공 약정 한 분기 만에 4.6배 급증

더 눈에 띄는 수치는 미착공 약정액이다. 1분기 말 기준 유형자산 구매 약정액은 30조9219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6679억원)에서 불과 한 분기 만에 4.6배 이상 뛰었다. 올해 2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구역 2~6 건설 투자와 맞물린 수치로 풀이된다.

장부상 진행 중인 투자와 미착공 구매 약정을 합친 규모는 약 51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보고기간 이후인 4월에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팹 'P&T7' 건설 계획(19조원 규모)까지 확정하면서 중장기 투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경쟁사들도 HBM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와 청주 패키징 팹을 앞세워 선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BM 시장에서 확보한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장·R&D도 속도

이번 보고서에서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2026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 규모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구개발(R&D)도 속도를 높였다. 1분기 연구개발비 합계는 2조55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151억원)보다 68.3% 급증했다. 인건비만 1조3571억원으로 전체 R&D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분기 매출(52조6000억원)이 분기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절대 투자 금액 자체는 사상 최대 수준에 가까워졌다.

R&D 성과도 일부 공개됐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1cnm) 공정 기반 16기가비트(Gb) LPDDR6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대 10.7Gbps 동작 속도를 구현하며 기존 LPDDR5X 대비 데이터 전송량은 33% 높이고 전력은 20% 줄였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모바일 플래그십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투자 속도와 규모 면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가는 흐름은 분명하다"며 "미국 상장까지 성사되면 HBM 생산능력 확대에 추가 자금을 연결할 수 있어 경쟁력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민감주 아닌 구조적 성장주"…목표가 400만원 등장

증권가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증권업계 최초로 나온 400만원대 목표주가다.

핵심 논리는 밸류에이션 방식의 전환이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특성 탓에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해왔다. 노무라는 이 방식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에이전틱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단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성장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무라는 "현재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6배 수준"이라며 "PER 20배 안팎인 TSMC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 추정 기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올해 281조원에서 2028년 480조원으로 폭증할 것으로 제시됐다. HBM의 기가바이트(GB)당 평균판매가격(ASP)도 올해 12.90달러에서 2027년 20.90달러로 뛸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를 활용해 최근 한 달간 공개된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한 달간 리포트를 낸 21개 증권사 가운데 18곳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컨센서스 평균 목표주가는 213만6087원으로 현재가(184만6000원) 대비 약 15.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시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70조원, KB증권은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277조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도 있다. BNK투자증권은 유일하게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낙관론이 팽배한 가운데 리스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BM4 인증 불확실성, 2027년 이후 공급 증가 시나리오, 3분기 이후 PC·스마트폰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은 중장기 변수로 남아 있다. 에픽AI 코파일럿은 "현재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HBM4 고객사 인증 여부, 메모리 가격 상승률 둔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거시경제
#시장전망
#분석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bottom articles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mobile bottom articles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