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무허가 주식거래 무효"…AI 그림자시장 패닉
간단 요약
- 앤스로픽은 이사회 승인 없이 비상장주식을 매입한 거래는 전면 무효이며 잠재적 사기라고 밝혔다.
- 앤스로픽은 포지글로벌 등 8개 SPV를 통한 비상장주식 거래를 무효라고 밝혔으며, 관련 그림자 주식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앤스로픽 발표 이후 앤스로픽 주식에 투자했다고 밝혀온 폐쇄형 펀드들의 주가가 약 30%까지 하락했고, 투자자 소송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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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이 자사 이사회에 허가받지 않은 비상장주식 매입은 전면 무효라고 선언해 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업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빠르게 커진 관련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에서 줄소송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앤스로픽 "무허가 주식거래 무효"…AI 그림자시장 패닉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포지글로벌, 오픈도어파트너스, 유니콘익스체인지 등 8개 비상장주식 유통 특수목적법인(SPV)을 거론하며 이를 통한 주식 거래를 무효라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앤스로픽 주식과 주식에 대한 권리 매매는 무효"라며 "잠재적 사기이며 당사의 장부와 기록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즉각 혼란에 빠졌다. AI 기업의 가치가 폭등하며 기업공개(IPO) 이전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려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와츠앱의 단체 채팅방에서 한 투자자가 "우리 다 망한 건가?"라는 글을 올렸고, 비슷한 우려가 레딧, X(옛 트위터)와 중국어권 소셜미디어에도 퍼졌다.
앤스로픽이 거론한 포지는 지난해 11월 찰스슈와브가 6억6000만달러(약 1조원)에 인수한 대중적인 거래 플랫폼이다. 최근 앤스로픽은 기업가치 9000억달러에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받는 조달 방안을 논의 중인데, 이들 2차 거래시장에서는 기업가치 1조6000억달러 수준에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패밀리오피스와 부유층, 개인까지 어떻게든 AI 투자 기회를 잡으려고 몰려든 결과 '그림자 주식시장'이 급성장했다"며 "이들은 앤스로픽 주식이 갑자기 휴지 조각이 된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앤스로픽의 이번 선언으로 비상장주식 투자자의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식이 존재하고 그 주식을 소유하기 위해 돈을 냈지만 소유권은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다. 앤스로픽은 "대중에게 앤스로픽 주식을 판매한다고 주장하는 제3자는 실질적인 가치가 없는 투자를 제안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앤스로픽 주식에 투자했다고 밝혀온 폐쇄형 펀드들의 주가는 이번 공지 이후 약 3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아나트 알론벡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교수는 "이번 사안은 현대적 사모 시장에 대한 심판을 알리는 신호"라며 "실제 소유권과 법적 책임 소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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