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손잡은 韓·日 "LNG·원유 협력 강화"
간단 요약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LNG, 원유 등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양국은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이 대통령은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LNG 협력을 확대하고 원유 수급 및 비축 관련 정보 공유와 소통 채널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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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등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양국이 중동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공동 전선을 펴기로 손을 잡은 것이다.
◇李 "한·일 관계 최상"
이 대통령은 이날 안동 내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총 105분간 소인수·확대회담을 했다. 안동 정상회담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의 셔틀 외교 일환이다.
이 대통령은 첫머리발언에서 "한·일 관계는 미래를 향해 하루도 쉬지 않고 숨 가쁘게 전진하고 있다"고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국제 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어 "양국이 서로에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를 비롯해 지금 국제 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 관계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14~15일)에 이어 중·러 정상회담(20일)이 이뤄지고 북·러가 군사 밀착을 하는 등 주변 정세가 변화하는 데 따른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두 정상이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정상이 상대국 정상의 고향을 상호 방문한 의미를 짚으며 "전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폭을 넓혀가면서 실용적이면서도 획기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며 "오늘 회담이 최상의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방일 때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숙소에 영접을 나온 것처럼 회담이 열리는 호텔 입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았다.
◇한·일 "LNG·원유 협력 강화"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사태로 공조 필요성이 커진 LNG·원유 분야 협력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 공유와 소통 채널 또한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1·2위 LNG 구매 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제라(JERA)는 LNG 운반선 교환 등 안정적 수급 관리에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은 원유 비축량이 4억7000만 배럴로 한국(약 1억9000만 배럴)보다 많다. 정제 능력에선 한국이 하루 340만 배럴로 일본(하루 약 316만 배럴)을 앞서는 데다 기술도 더 뛰어나다. 산업계에서는 한국의 원유 정제 능력과 일본의 원유 비축 역량이 에너지 분야 협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의 자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규/한재영 기자/도쿄=최만수 특파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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