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삼성전자 노조 "내일 총파업"…'100조 손실' 현실화 되나 [종합]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결렬로 내일 약 5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예정돼 직·간접 100조원 손실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 파업 시 반도체 생산 차질, 메모리 공급 병목,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함께 협력업체·골목상권 경영난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는 노조의 성과급 관련 요구가 과도해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며 파업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결렬

최승호 "회사가 조정안 거부"

삼성전자 "노조 무리한 요구"

18일간 파업 땐 "100조 손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도 '흔들'

협력업체·골목상권도 타격 우려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이틀째인 19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주변에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비공개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간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약 5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026.5.19 평택=이솔 기자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이틀째인 19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주변에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비공개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간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약 5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026.5.19 평택=이솔 기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이뤄진 삼성전자 노사 간 사후조정이 끝내 결렬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연속 가동을 전제로 돌아가는 산업이다. 파업이 실제 생산 차질로 번질 경우 삼성전자 내부 손실을 넘어 협력업체, 지역 상권, 글로벌 공급망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중앙노동위원회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은 종료됐다"며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고 시간을 요청했지만 이날 오전 11시까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손실이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피해 규모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 중 4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파업에 따른 파장은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로만 그치지 않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메모리 공급 병목, 고객사 납기 지연, 가격 변동, 세수 감소 등이 동시에 불거질 수 있다. 업계에선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이 강행되면 직·간접 손실이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왔다. 실제로 앞선 17일 김민석 국무총리도 대국민 담화 하면서 '100조원 피해'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안전상 위험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안전보호시설과 웨이퍼 변질 방지 작업이 쟁의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수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웨이퍼는 공정 대기 한계시간 안에 후속 공정을 거치지 않으면 변질·부패될 수 있다. 클린룸 설비도 항온·항습 유지와 소모품 교체, 비상 대응이 중단될 경우 복구하기 어려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 웨이퍼 폐기는 직접 손실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공급 차질과 거래선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협력업체로 번질 충격도 작지 않다. 삼성전자 생산 차질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경영난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납품 일정이 흔들리면 협력사 부담이 커지고 중소·중견기업의 조업과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총파업 철회를 요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소공연은 반도체 생산 차질이 소부장 중소기업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기업 주변 상권·골목상권의 '매출 절벽'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조 내부 갈등 또한 과제다. 초기업노조 DX부문 조합원들은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집행부가 총회 의결 등 정상적인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일부 조합원들은 교섭·파업 절차에 위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내기도 했다. 노조가 DS부문 성과급 요구를 중심으로 교섭을 이끌면서 DX 등 다른 부문의 이해관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성과급이 교섭·쟁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법적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앞서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을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으로 보지 않았다. 경영성과급을 근로 제공의 대가가 아닌 경영 성과의 사후적 분배로 판단한 것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임금이 아닌 경영성과 배분 방식을 이유로 생산 차질을 감수하는 파업이 정당한 교섭 범위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후조정 종료 뒤 입장문에서 "노동조합은 사후조정 3일 동안 성실히 임하며 접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다"며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파업 기간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후 조정이 종료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막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추가 조정이나 노조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노조가 총파업 돌입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법적 논란, 노조 내부 갈등으로 확산하는 복합 위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거시경제
#사건사고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bottom articles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mobile bottom articles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