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고삐 풀린 환율
간단 요약
-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1500원을 넘기며 장중 1513.4원대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위험자산 경계,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확대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수출 업체 네고 물량 감소로 환율 추가 상승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원·달러 4일 연속 1500원 넘어
위험자산 경계에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20일 장중 1513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결렬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내린 1506.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1500원을 넘겼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1513.4원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2일(1524.10원) 후 장중 최고치다.
글로벌 금리 급등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0.07%포인트 오른 연 5.20%까지 치솟았다. 30년 만기 금리가 연 5.20%에 도달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과 영국 국채 장기물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장중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이어 99.3을 넘어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2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외국인 주식 투자자의 수급이 환율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과거엔 달러당 1500원을 넘기면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돼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아주곤 했지만 예전만큼 네고 물량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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