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안놓친다"…삼성전자 '빚투' 4조 돌파
간단 요약
- 삼성전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하며 개인의 빚투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 연구원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장기공급계약 논의를 근거로 삼성전자를 비중 확대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다만 반도체 쏠림 장세,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장으로 변동성과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신용거래융자 잔고 20일 기준 4조682억
9거래일 연속 증가…9031억 불어나

반도체 업황 기대와 파업 우려 해소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빚투'(빚내서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최근 증시가 반도체 쏠림 현상을 보이는 데다 다음주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빚을 낸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해당 기간 증가 규모만 약 9031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조 파업 리스크가 주가를 짓누르자 저가 매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우려로 주가가 장중 급락했던 지난 19일 하루 동안에만 2조4000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파업과 임직원 보상 규모 미정 등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했지만 강한 업황 대비 최근 상대적 눌림세를 보였다"며 "현재 추정치의 추가 상향이 남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버 및 모바일 고객사들과 장기공급계약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올 3분기부터 해당 물량이 반영되면서 안정적, 장기적 가격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증시가 반도체 쏠림 장세라는 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조만간 증시에 상장된다는 점 등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현재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48%까지 치솟은 상태다.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두 기업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72%에 육박해 당분간 이 같은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당 상품 투자에 필요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상품 거래 사전교육'은 시작 첫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수료자가 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가 과도한 '빚투'나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장된 15조원 규모 이상의 코스피200 및 반도체 레버리지 ETF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이미 상당하다"면서도 "주가의 중장기 방향성은 단기 트레이딩 중심으로 자금 유입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ETF보다 코스피200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 여부와 연관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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