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이 이란에 '최종 제안'을 전달하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습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과 군·정보 당국이 연휴 일정을 취소하고 중동 지역 군사 대응을 위한 대기 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전쟁 종식을 둘러싼 막판 중재 속에서도 향후 24시간 내 진전이 없으면 군사 작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이란에 '최종 제안' 전달
안보회의 뒤 연휴 일정 취소
군·정보당국도 대기 태세
파키스탄·카타르 중재 나서
외교 협상은 여전히 교착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막판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 고위 관계자 회의를 연 뒤 장남 결혼식 참석 등 연휴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남기로 했다. 미국 정부와 군·정보 당국 인사들도 주말 일정을 비우면서 워싱턴 안팎에선 이란과의 협상이 중대 고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보회의 뒤 개인 일정 취소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와 CBS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측 '최종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일 이란에 제안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사 공격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국가안보 고위 관계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이란과의 협상 상황과 회담이 결렬될 경우의 대응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유럽 출장 중이었고,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 일정으로 회의에는 불참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사이 이란과의 협상에 강한 불만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할 당시만 해도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뒀지만, 이후 공습 재개 쪽으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결정적' 대규모 군사 작전 가능성도 거론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공습 재개 결정을 내렸다는 확정적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정보 당국도 대기 태세
미국은 오는 25일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23일부터 사흘간 연휴에 들어가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저녁 뉴욕 연설을 마친 뒤 뉴저지 골프장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백악관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정부와 관련된 상황, 그리고 미합중국에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이번 주말 바하마 군도에서 열리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의 결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요한 시기에 워싱턴 D.C.의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군과 정보 분야 관계자들도 연휴 개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동 지역 주둔 병력 교대와 맞물려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해외 기지 소집 명부를 갱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8일부터 임시 휴전에 들어갔다. 양측은 합의 도출을 위한 간접 회담 시간을 벌기 위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왔다.
백악관 공보담당 직원 애나 켈리는 CBS 뉴스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나 농축 우라늄 재고 유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항상 모든 선택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 통수권자가 내릴 수 있는 어떠한 결정이든 실행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고 말했다.
막판 중재에도 협상 난항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한 중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테헤란에 도착했다. 카타르 대표단도 중재 지원을 위해 합류했다.
무니르 총장은 23일 이란 의사결정 과정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협상 분위기는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논의 상황을 보고받은 미국 관리는 협상이 "고통스럽다"고 표현했다. 별다른 진전 없이 초안만 오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도 기존 입장을 쉽게 물리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22일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IRGC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협상팀 측근을 인용해 "논쟁이 되는 쟁점들에 대한 대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현재 협상의 초점은 오직 '전쟁 종식'에 맞춰져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다른 사안은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란 협상에 관여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향후 24시간 안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예기치 못한 진전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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