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비켜" 독주 체제에 반기…AI 반도체 경쟁 불붙었다
간단 요약
-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퀄컴, 인텔, 구글 등 경쟁사 주가는 상승한 가운데 AI 반도체 경쟁 심화가 엔비디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그러나 엔비디아는 칩·네트워킹·소프트웨어를 아우르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해 빅테크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당분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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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엔비디아에 도전하기 위한 글로벌 테크 기업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0.22% 하락한 214.8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53% 급등했다. 이날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약세였지만 경쟁사 주가는 일제히 치솟았다. 퀄컴은 이날 4.48% 오른 248.82달러로 장을 마쳤고, 인텔(3.07%)과 구글(1.54%)도 상승 마감했다.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퀄컴의 AI 데이터센터용 주문형 반도체(ASIC) 수백만 개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칩 강자이던 퀄컴이 AI 서버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른 빅테크도 앞다퉈 AI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1분기부터 자체 개발한 AI 학습·추론용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인텔 역시 지난 2월 그래픽연산장치(GPU)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서 벗어나 다른 AI 반도체 공급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엔비디아 공급량이 적어 빠르게 확장되는 AI 사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가격까지 치솟아서다.
테크 기업의 거센 반격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상엽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칩에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고 있어 AI 반도체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우위에 있다"며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 기조 속에서 엔비디아는 당분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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