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뉴노멀 시대…오크트리 "위기 속 스페셜 시추에이션이 기회" [ASK 2026]
간단 요약
- 조던 크루즈는 고금리·인플레이션과 거시 불확실성이 겹친 지금이 스페셜 시추에이션 전략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 그는 사모크레딧 부실, 대규모 하이일드 부채 만기 도래, 배드 PIK 등에서 스페셜 시추에이션 투자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 크루즈는 PEF 유동성 부족 국면에서 전환우선주 형태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하방을 보호하면서 주식 상승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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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큰 거시 상황, 스페셜 시추에이션 투자에는 적기
사모크레딧 부실, PEF 유동성 부족 등에서 기회 찾아
이 기사는 05월 27일 14: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금리·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거시 불확실성이 겹치는 지금이야말로 스페셜 시추에이션 전략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오크트리 캐피탈의 조던 크루즈(Jordon Kruse) 스페셜 시추에이션 그룹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매니징 디렉터)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이후 고금리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저금리 시대에 쌓인 부채들이 본격적으로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며 "바로 이 균열이 스페셜 시추에이션 투자자에게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은 일반 사모투자보다 기업 구조조정 등 특수한 상황에 맞춘 투자를 뜻한다.
오크트리 캐피탈은 운용자산 224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투자의 구루' 하워드 막스가 1995년 설립했다. 오크트리의 스페셜 시추에이션 부문은 부채 매입, 구조화 주식, 사업체 직접 인수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구사하는 '올웨더(all-weather)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크루즈 디렉터는 "경영 실패·잘못된 M&A·고객 이탈 등으로 자본이 필요한 기업은 매년 4~6개씩 반드시 존재한다"며 "이것이 우리 전략의 토대"라고 말했다.
그는 사모크레딧 시장의 부실화를 주목했다. 코로나 이후 이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대출 심사가 느슨해졌고, 최근 6개월 새 대형 디폴트(채무불이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기업이 이자를 원금에 얹는 방식으로 디폴트를 사실상 숨기는 '배드 PIK' 사례가 시장의 약 6%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는 "부실 대출을 안고 있는 대출기관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눈여겨 보는 것은 대규모 하이일드 부채의 만기 도래다. 향후 3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부채는 약 9000억달러에 달하는데, 상당수가 제로금리 시절 막대한 레버리지로 조달된 것이라 지금의 고금리 환경에서는 차환(리파이낸싱)이 어렵다. 크루즈는 "차환에 막힌 기업들에게 구제금융 성격의 자본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PEF)의 유동성 부족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PEF들이 저금리 시절 높은 가격에 기업을 인수했지만 지금은 M&A 거래가 줄고 분배 수익률(DPI)이 바닥을 치면서 새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루즈는 "PEF에 전환우선주 형태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하방을 보호하고 주식 상승분도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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