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5월 물가상승률 2.6%로 둔화…ECB 금리 인상 무게
간단 요약
- 독일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6%로 둔화됐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2.5%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유로존 주요국 물가가 ECB 중기 목표치 2.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 블룸버그와 ECB 회의록을 인용해 ECB가 내달 11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에너지·식료품 가격 꺾이며 물가 하락세
블룸버그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 여전"
지정학 리스크 장기화에 내달 금리 인상 전망 우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전월 대비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압력은 오히려 커지면서 ECB가 내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고 4월과 비교하면 0.2% 내린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잠정 집계했다.
ECB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1%를 각각 기록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9%에서 다소 낮아진 수치다.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전월(10.1%)보다 크게 낮아진 6.6%를 기록했으며, 식료품 물가 상승률 역시 전월 1.2%에서 이달 0.4%로 꺾였다.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은 이달 국제유가가 4월보다 떨어진 데다, 독일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은 이번 유류세 감면 조치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약 0.25%포인트(p) 하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반면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독일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3%)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2.5%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으나 ECB 중기 목표치 2.0%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에서 독일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프랑스(2.8%), 이탈리아(3.3%), 스페인(3.6%)도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졌다며 이날 지표가 ECB의 긴축 기조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CB는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단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내달 11일 개최되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공개된 4월 회의록에 따르면, 상당수 통화정책위원은 "당시 금리 동결은 아슬아슬한 결정이었으며 만약 금리 인상안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됐다면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3월 말 "에너지 가격 충격이 제한적이고 단기적이면 무시하고 지속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나, 한 달 뒤 회의에서는 이 같은 전통적인 접근법이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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