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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천피' 고점 같아 다 팔았는데…"만이천피 간다" 충격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국내외 증권사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9000~1만2000 등으로 상향하며 AI·반도체를 근거로 강세장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 반도체 이익과 EPS·PER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 다만 금리·인플레이션, AI 투자 사이클, 글로벌 IPO 등 변동성 요인이 남아 있어 6000선 하단 시나리오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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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넘게 상승한 코스피

AI·반도체가 랠리 주도

9000선 전망 잇따라 제시

1만선 시나리오도 등장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DB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DB

코스피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가의 지수 전망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이익 전망 상향을 근거로 코스피 9000선 안팎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1만선을 넘어서는 시나리오까지 내놨다.

100% 넘게 뛴 코스피

1일 한경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정보 플랫폼 에픽AI를 활용해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9000선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연말 목표치를 9750으로 높였고, 교보증권·하나증권·LS증권 등은 1만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스피는 연초 4224.53에서 출발해 지난달 29일 8476.15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약 100% 오른 수준이다. 월별 흐름은 출렁였다. 1월에는 23.97%, 2월에는 19.52% 오르며 5000선을 넘어섰다. 3월에는 미·이란 전쟁 여파로 19.08% 하락했지만, 4월 30.61%, 5월 28.45% 상승하며 다시 고점을 높였다.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기대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빠르게 높아졌다.

지수가 급등했지만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본다. 주가가 오른 만큼 이익 전망치도 함께 상향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구간에 있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7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에서 9000으로 상향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의 상승 속도가 더욱 빠르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치 7300을 제시했을 때와 비교해 코스피 EPS 전망치가 36% 증가한 점을 목표치 상향의 근거로 들었다. 전쟁 이후에도 핵심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도 긍정 요인으로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하면서 한국 증시를 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장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강한 랠리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내년에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객사들이 공급 부족 우려로 2027년 수요를 앞당겨 발주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1만피 전망도 잇따라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현대차증권의 전망치가 눈에 띈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9750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업종 밸류에이션이 2018년 평균 수준을 회복하는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봤다.

현대차증권은 반도체 업종의 2027년 순이익 전망치에 12개월 선행 PER 6.25배를 적용하면 해당 업종 시가총액이 36%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 환산하면 코스피가 9750선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만2000도 가능하다고 봤다. 반도체 업종 PER이 마이크론 수준인 8배까지 오르고, 비반도체 업종도 개인 자금 이동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경우다. 다만 AI 경쟁 심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약세장 진입과 함께 6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하단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7000~1만으로 잡았다. 상반기 상승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AI·HBM 사이클,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은 흐름이었다면 하반기에는 비반도체 업종으로 이익 개선이 확산될 수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1만 시대 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7년 순이익을 지수가 선반영하고 현재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가 1만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만380 수준이 가능하다고 봤다.

LS증권도 코스피 상단을 기존 8000에서 1만으로 높였다. AI 성장 사이클이 유지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이전처럼 가파른 신고가 경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가 92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순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12개월 선행 EPS가 2월 말 611.6에서 지난달 29일 1015로 뛰었다는 점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에픽AI가 취합한 자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전망치를 냈다. 메리츠증권은 2027년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PER·주가순자산비율(PBR)을 종합해 올해 말 코스피 전망치를 1만1500으로 제시했다. 목표 PER은 최근 20년 평균보다 낮은 9.2배로 잡았다.

삼성증권은 6월 코스피 밴드로 7200~9200을 제시했다. 12개월 예상 PER 8~10.3배를 적용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IT 업종의 이익 흐름이 견조한 만큼, 돌발 변수가 없다면 IT와 관련 인프라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봤다.

관건은 반도체 실적 지속성

증권사들의 전망이 높아진 배경은 대체로 비슷하다. AI 수요 확대가 반도체 이익 추정치를 끌어올렸고, 코스피의 이익 체력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가 반도체 가격과 실적 전망을 동시에 밀어 올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반도체 업종 이익 증가가 비반도체 업종으로 확산될 경우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증권사들은 강세 전망과 함께 변동성 요인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AI 투자 사이클의 속도 조절, 글로벌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LS증권은 코스피 1만선 도달을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등 정책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건부 시각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도 AI 경쟁 심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에픽AI 코파일럿은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전망치는 AI 수요 급증과 반도체 이익 추정치의 가파른 상향 조정을 배경으로 9000 이상으로 수렴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금리·인플레이션 압력, AI 투자 사이클상의 노이즈, 글로벌 대형 IPO에 따른 수급 흡수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어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과 실적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향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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