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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플레 대응 늦어지면 공격적 금리 인상 불가피"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사쿠라이 마코토는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엔화 약세 속에 일본은행이 대응을 늦이면 공격적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 그는 가을부터 물가 상승률이 3.5%, 스태그플레이션, 주식 및 부동산 거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6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 현재 시장은 6월 금리 1% 인상 가능성 80%, 닛케이 평균 주가 67,000선 돌파, 토지 가격 급등 등을 근거로 자산 거품 및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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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oetra.RH / Shutterstock.com
사진=Poetra.RH / Shutterstock.com

일본은행 전 이사인 사쿠라이 마코토는 일본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며, 공격적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가을부터는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3.5%까지 올라갈 수 있고 부동산과 주식의 거품이 나타나는 가운데 수십 년간의 경제 침체를 초래했던 과거의 정책적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해 말 이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현재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엔화 약세도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을 통한 달러 매도와 엔화 매입으로 커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사쿠라이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낮게 유지해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때 큰 폭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강요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3분기부터는 (일본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사쿠라이는 최근 몇 달간 보조금 덕분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아래로 유지됐으나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가을부터는 3.5% 수준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일본의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거품 조짐을 지적했다. 이는 BOJ도 4월에 발표한 반기 금융 시스템 보고서에서 위험 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

사쿠라이는 "일본은행이 시장 흐름에 뒤처질 심각한 위험이 있다"면서 "현재 경제 여건속에서도 6월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2024년에 10년간 지속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종료하고 12월을 포함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4년 연속 2%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단기 정책금리는 0.7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다. 금리는 25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1%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동시에 석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경기 호황의 징후를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1분기경제 성장률은 연율 2.1%를 기록했지만, 분석가들은 연료비 상승과 공급 차질로 기업 이익이 타격을 입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화 약세와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번 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정책 입안자들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과거 경험을 살펴보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는 1973년과 1979~1980년의 두 차례 석유 파동을 그 예로 들었다.

우에다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일본의 자산 거품인데, 이는 일본은행이 1986년부터 엔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량의 통화를 발행한 데서 비롯됐다. 일본은행은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자산 거품이 심해지자 1989년에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일련의 공격적 금리 인상은 거품 붕괴로 이어졌고, 30년간의 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본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이 날 인공지능 관련주 상승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67,000선을 돌파했다. 일본의 토지 가격은 2024년에 34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사쿠라이는 "일본은행이 지금 금리 인상을 미룬다면, 나중에는 더 급격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또 다시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될 실수를 되풀이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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