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체감금리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
간단 요약
- 5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실질 기준금리가 연 -0.6%로 3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면 가계·기업의 차입 비용이 낮아져 대출 수요와 시중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 불균형 가능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 명분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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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치솟으면서 가계·기업이 체감하는 실질 기준금리(명목 기준금리에서 소비자물가를 뺀 수치)가 3년2개월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체감금리가 낮아지면서 차입 유인이 커지고 시중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 기준금리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연 -0.6%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가가 급등한 2023년 3월(-0.7%)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기준금리는 기준금리(연 2.5%)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을 빼 산출했다.
실질금리는 미국 경제학자 어빙 피셔가 제시한 '피셔 방정식'에 기반한 개념이다. 중앙은행과 경제학계는 통화정책의 긴축·완화 정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실질금리가 하락한 것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진 영향이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2024년 3월(3.1%) 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24.2% 급등한 것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은은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가 연 2.5%인 현 수준에 머무른다면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상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가계·기업이 체감하는 차입 비용이 낮아져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넉넉해지는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흘러가면서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진다. 그만큼 한은의 7월 기준금리 인상 명분도 한층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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