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9%대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 브로드컴 AI 반도체 매출 전망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기관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 폭락장 속에서도 NAVER와 SK네트웍스 등 AI 협력 기대감 관련 종목은 급등하며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기대감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8% 넘게 폭락 마감했다. 코스피 낙폭은 역대 두번째로 컸다. 장중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은 낙폭 기준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지난 3월4일 미국-이란 전쟁 당시의 698.37포인트다. 지수는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며 장중 7442선까지 밀렸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3분부터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며 20분간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한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 세 번째이자 역대 아홉 번째다.
코스닥시장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8% 넘게 하락하며 오후 2시36분부터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올해 두 번째이자 역대 열두 번째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다.
이날 급락은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가 국내 증시로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3%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AI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금리인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8만5000명)를 두 배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6507억원, 24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60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0.18% 내린 2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7.68% 하락한 19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SK스퀘어(-11.13%), 삼성물산(-11.29%), KB금융(-11.71%), 현대모비스(-12.2%), 두산에너빌리티(-10.25%) 등이 급락했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과 AI 협력 기대감이 부각된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NAVER는 9.2% 오른 2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네트웍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4170원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SK그룹과 엔비디아 간 AI 협력의 직접적인 주체는 아니지만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85억원, 16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11.33%), 알테오젠(-12.93%), 에코프로(-11.22%), 레인보우로보틱스(-8.68%), 주성엔지니어링(-12.95%), 삼천당제약(-18.15%)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원익IPS는 20.95%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39.1원)보다 4.1원 내린 15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급등 출발했지만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상단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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