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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본격 폭락" vs "젠슨 황 보라…지금이 기회" [분석+]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으로 반도체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큰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보다 그간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 일부 증권사와 젠슨 황은 AI 투자데이터센터 수요가 견조하다며 이번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이며 지금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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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4.1원 내린 153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3,500원(10.18%) 내린 295,500원에 SK하이닉스는 159,000원(7.68%) 내린 1,911,000원에 장을 마쳤다./2026.6.8 임형택기자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4.1원 내린 153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3,500원(10.18%) 내린 295,500원에 SK하이닉스는 159,000원(7.68%) 내린 1,911,000원에 장을 마쳤다./2026.6.8 임형택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반도체 피크아웃' 공포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코스피를 이끌어온 '삼전닉스' 주가가 흔들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하루 만에 20% 안팎의 손실을 떠안았다.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둔화와 메모리 업황 정점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증권가는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전닉스 급락에 ETF 투자자 '비상'

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18% 내린 29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30만전자'를 내줬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18%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7.68% 하락한 191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00만원선을 내줬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나흘 새 주가가 19% 내렸다. 국내 증시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흔들렸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8%대 급락세를 보이며 7484.41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주 조정의 불씨는 미국에서 번졌다. 지난주 후반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향후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0.26% 폭락한 점도 국내 반도체주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투톱 주가가 출렁이면서 관련 ETF를 단기 고점에 담은 투자자들은 수익률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충격이 클 전망이다. 삼성전자 현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5종은 이날 20%대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현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5종 역시 16%가량 급락했다.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피치 못할 전망이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ETF를 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 1~4위에 포진해 있다. 1위인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1조1611억원어치 사들였으며,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8293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433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296억원)가 뒤를 이었다.

단일종목 상품이 아니더라도 그간 ETF 시장에서 '삼전닉스' 집중 현상이 이어졌던 만큼 관련 ETF 투자자들도 손실을 떠안게 됐다. 코스콤 ETF 데이터 플랫폼인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를 편입하고 있는 국내 ETF는 229개로, ETF 편입 추정액은 51조554억원이다.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ETF는 213개로, 편입 추정액은 46조2661억원이다.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이 약 500조원임을 감안했을 때 단 두 종목의 ETF 편입 금액(97조3215억원)이 전체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 "업황 둔화보다 단기 조정에 무게"

최근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업황 피크아웃(고점 통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최근 이익 모멘텀과 AI 투자 흐름을 고려하면 아직 반도체 업황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동안 급등했던 주가가 단기 차익 실현 압력에 흔들리는 과정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반도체주 폭락은 메모리 업사이클 피크아웃, 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보다는 그간 이들 업종의 주가 폭등 및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피로감과 수급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고용 서프라이즈발 미국 시장 금리 상승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의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번 하락을 AI 투자 사이클 종료보다 단기 기대치 조정으로 봤다. 그는 "최근 AI 투자 증가율 둔화 우려와 반도체 차익 실현 압력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반도체 중심 대형 성장주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 기대가 유지되고 있어 AI 투자 사이클 종료보다 단기 기대치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도리어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AI 데이터센터 수요의 견조함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고용에서 비주거용 건설 중 전문건설업 부문에서 1만1000명 증가한 데 주목한다"며 "이 수치에는 전기공 비중이 가장 높은데,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이 차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AI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각각 61만원, 400만원으로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시대 메모리의 구조적 병목, 위상 제고,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강세는 단기에 변하는 가치가 아니다"라며 "조정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대형 반도체 성장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가수익비율(PER) 할인 전환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핵심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AI 팩토리를 원하는 엄청난 수요를 목격하고 있고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막 AI 인프라 구축의 시작 단계에 있으며, 미래는 대단히 밝다"고 말했다. "지금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라고도 평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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