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끝난거 아니냐" 공포…전문가 "비중 늘릴 기회"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코스피 급락에도 대세 하락은 아니라며 AI 투자와 반도체 중심 펀더멘털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 코스피지수 하단 7000선을 유력 지지선으로 보면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전문가들은 공포에 따른 손절과 무분별한 추격 매수를 경계하고 우량주 중심 분할 매수와 주도주 비중 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증권사 리서치 수장들
코스피 급락 긴급 진단
"대세 하락장 전환 아니지만, 코스피 7000선까지 밀릴 수도"
美 금리·AI 투자 우려가 주 원인
변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 전망
반도체 중심 펀더멘털은 여전
손절보다 분할 매수 전략 펴야

증권가에서는 8일 코스피지수 급락을 추세적 약세장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이익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날 주요 증권사 리서치 수장 8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한 결과 전문가들은 "대세 하락은 아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물가 지표, AI 투자 수익성 논란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美 금리 충격에 AI 투자 우려까지
센터장들은 최근 시장 조정의 직접적 원인으로 미국 금리 상승과 AI 투자 관련 우려를 꼽았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됐고,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가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을 흔든 것은 AI 투자에 대한 시각 변화다. 최근 알파벳 메타 등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이 부각되며 AI 투자 확대가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했다. 브로드컴의 보수적인 가이던스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로드컴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AI 반도체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아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 조절 우려가 커졌다"며 "외국인의 20거래일 연속 순매도까지 겹쳐 낙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AI 사이클 안 끝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대세 하락장으로 해석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핵심 근거는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업황이다. 김 센터장은 "강세장에서도 급락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구조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AI 투자 사이클이나 기업 실적 전망이 꺾인 것은 아니다"며 "현재 조정을 추세적 하락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지난주 미국 증시 급락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금리와 물가, 스페이스X 상장 등 단기 악재가 중첩된 결과"라며 "6월 중 악재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장들은 대세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변동성 확대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와 성장률·물가 전망치를 확인해야 시장의 정확한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형 센터장도 "변동성 장세가 하루이틀 만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2분기 실적 윤곽이 나올 때까지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 하단은 7000 안팎을 유력한 지지선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윤 센터장은 과거 미·중 관세전쟁과 중동전쟁 당시 최대 낙폭을 적용하면 70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분별한 추격 매수 경계해야"
투자 전략과 관련해 공포에 따른 투매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저가 매수보다는 일정 수준의 현금을 유지하며 분할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주를 이뤘다. 윤 센터장은 "이번 조정은 그동안 주도주 비중을 충분히 늘리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공포에 따른 손절과 무분별한 추격 매수 모두 경계해야 한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우량주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예진/조아라/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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