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가 된 에이전틱 AI, 토큰 경제 견인한다
간단 요약
- 에이전틱 AI 상업적 주류 진입으로 AI 토큰 소비량이 급격히 늘며 토큰 경제가 실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 골드만삭스가 2030년 글로벌 토큰 소비량이 2026년 대비 2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세일즈포스와 같은 기업의 에이전틱 업무 처리량과 토큰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매출이 급증하며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아시아 AI 부품 공급사와 시스템 통합업체들에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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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하던 AI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인공지능은 '말 잘 하는 도구'였다. 인간이 묻고, 기계가 답하고, 인간이 행동으로 옮기는 구조. AI는 빠르고 유창한 참고서였지만, 결국 사람이 직접 움직여야 했다.
그 구도가 올해 2월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이른바 에이전틱(agentic) AI가 상업적 주류에 진입하면서다. 에이전틱 시스템은 목표를 부여받으면 스스로 세부 작업을 나누고, 각 단계에서 적합한 도구를 선택하며, 오류가 발생하면 재시도하고, 최종 결과물을 내놓는다. "항공권을 예약해줘" "이 고객 민원을 처리해줘" "코드를 짜고 테스트까지 해줘"와 같은 명령 앞에서 AI는 더 이상 조수가 아닌 일하는 주체다.
에이전틱 AI의 사용량을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 올해 2월 이후 AI 토큰 소비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에이전틱 작업은 일반 대화 대비 5~30배의 토큰을 소모한다. 한 단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전체 업무 흐름을 실행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토큰 소비량이 2026년 대비 2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성장의 거의 전부를 에이전틱 사용 사례가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분기 24억 건의 에이전틱 업무 처리량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처리된 토큰은 19조 개, 전년 대비 5배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운영 수치다.
기업의 실적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불과 한 달 사이 약 3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오픈AI 역시 자율 코딩 서비스 코덱스(Codex)가 개발자 벤치마크와 현장 평가 모두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반격하고 있다. 두 기업의 합산 매출은 곧 10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이론적 개념에 머물렀던 토큰 경제가 실제로 측정 가능하고 반복적인 수익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에이전틱 수요는 곧바로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경쟁력 있는 자체 모델을 갖추고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 수요를 흡수하는 아시아 AI 기업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상업적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금은 화려한 발표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시기다. 이 공간에서 부품 공급사와 시스템 통합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
우건 매뉴라이프자산운용 매니저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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