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너무 오래 끌어…대가 치러야 할 것"
간단 요약
- 미군의 아파치 헬기 격추와 미국의 이란 방공망·감시 레이더 기지 타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 이란은 중동 전역 미군기지와 바레인 미 해군 제5함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너무 오래 끌었다며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백악관은 합의 진행 상황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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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헬기 격추당하자 반격 개시
이란은 중동 미군기지에 미사일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순찰하다가 격추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너무 오래 끌었다"며 추가 공격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은 아니며 협상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육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응해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5시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며 "정당화될 수 없는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이후 호르무즈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망, 지상 통제소,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 매체들은 케슘 섬 등 주요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 또 중동 전역 미군기지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 중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자국 해군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상대로 21차례 공격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군은 이를 부인했다.
이란 당국은 아파치 헬기 추락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이란 공격으로 헬기가 격추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알자지라통신에 이란이 미국의 헬리콥터를 "고의로 표적으로 삼은 것은 없다"고 했다. 이란 국영방송사 IRIB는 지난 24시간 동안 해협 상공에서 어떠한 군사 작전도 수행하지 않았다는 군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란이 공격했다고 확인하는 대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그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빠른 협의를 계속 종용하고 있다.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그들(이란)에게 유리했을 합의를 협상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며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에 대해 공습 명령을 내리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이 협상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합의 진행 상황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표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동현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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