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광주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 추진
간단 요약
-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추진하며 대규모 투자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 이번 투자가 확정되면 호남권은 SK하이닉스 국내 제2 후공정 생산 기지가 된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는 HBM,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수요 급증에 대응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호남권 첫 반도체 생산기지
첨단3지구 유력…전력 풍부

SK하이닉스가 광주와 전남 무안 등 호남 지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호남에 후공정 공장을 짓기로 가닥을 잡고 최종 후보지를 조율 중이다. 광주와 함께 무안 일대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당초 공급망 내재화 차원에서 SK하이닉스 협력사가 호남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발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며 "SK하이닉스는 수요가 급증하는 첨단 패키징 공장을 증설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 과학기술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첨단3지구와 함께 넓은 부지와 인근 공항·항만 등 물류 인프라 강점을 앞세운 무안 지역을 놓고 막바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국내 후공정 라인은 경기 이천캠퍼스에 집중돼 있다. 이번 투자가 확정되면 호남권은 이천의 뒤를 이어 SK하이닉스의 국내 제2 후공정 생산 기지가 된다.
SK하이닉스가 광주 인근을 신규 거점으로 낙점한 배경에는 호남의 풍부한 전력 인프라가 있다. 태양광과 해상풍력발전소가 밀집한 호남 지역은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공장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로 꼽힌다.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따른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외에 추가 거점 확보가 필수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공장을 계속 지어야 한다"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고,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전력, 물, 땅, 사람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 짓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원종환/신정은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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