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에 하메네이 장례…'종전 협상' 와중 묘한 일정
간단 요약
- 이란 당국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7월 4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 장례 일정 발표는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고 지도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테헤란 고별식 뒤 곰 거쳐 마슈하드 안장
폭사 126일 만…美독립기념일과 겹쳐
미·이란 종전 MOU 임박 속 일정 공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내달 4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전쟁 발발 첫날 숨진 지 126일 만이다.
13일 IRIB와 IRNA 등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내달 4∼5일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서 시민 고별식을 연다. 이어 6일 테헤란에서 운구 행렬과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7일에는 시아파 성지 곰에서 장례 일정을 이어간다.
최종 장례식은 9일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열린다. 시신은 이맘 레자의 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하메네이는 전쟁 발발 첫날인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이란에서는 그의 사망 이후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7)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번 장례를 계기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모즈타바가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장례 일정 발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미국과의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고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13일 엑스에 "향후 24시간 내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문 전자 서명을 곧바로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례가 시작되는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과 겹친다. 이란 당국은 당초 3월 장례식을 계획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일정을 연기했고, 지난 4월 9일 전국 단위 추모 행사를 연 바 있다.
하메네이는 37년 동안 이란 신정체제의 정점에 있었던 인물이다. 1978년 루홀라 호메이니와 이슬람혁명을 이끌었고 1989년 호메이니 사망 뒤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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