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안 부러워요"…역대급 불장에 '돈방석' 앉은 곳
간단 요약
- 국내 61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4조3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1% 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거래대금 급증으로 수탁 수수료 165.8%↑, 자기매매 손익 30.8%↑, 평균 순자본비율(NCR) 999.5% 등으로 실적과 건전성이 동반 개선됐다고 전했다.
- 증권사 실적 호조로 메리츠증권 등 주요사의 평균연봉이 2억원대에 근접한 가운데, 금감원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61개 증권사 1분기 순익 4조3271억원
거래대금 급증에 수탁 수수료 165.8%↑
증권사 평균 연봉도 2억원대 근접

증시 활황에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실적 개선이 보수로도 이어지면서 일부 증권사 평균연봉은 2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급증에 순익 4조원 돌파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조8843억원(77.1%)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위탁매매 부문이었다. 1분기 수수료 수익은 6조69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3283억원(9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탁 수수료는 4조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6835억원(165.8%)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주식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의 1분기 거래대금은 277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4조원(333.1%)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6721억원으로 3173억원(89.4%) 늘었다. 투자일임과 펀드 판매 수수료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944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인수합병(M&A)과 채무보증 수수료 등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거둔 자기매매 손익도 증가했다. 1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58억원(30.8%) 늘었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 관련 손익이 7조2046억원 증가하며 실적을 밀어 올렸다. 반면 파생 관련 손익은 헤지 운용 손실이 커지면서 3조9396억원 감소했고, 채권 관련 손익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으로 1조5862억원에 그쳐 2조2993억원 줄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9억원(15.6%) 감소했다. 외환 관련 손익이 환율 변동으로 7678억원 줄었지만, 신용공여 이자 수익이 확대되면서 대출 관련 손익은 5749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으로 위탁매매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대형·중소형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건전성 지표도 규제 기준을 웃돌았다.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999.5%로 지난해 말보다 84.9%포인트 상승했고, 모든 증권사가 규제 수준인 100% 이상을 충족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8.3%로 24.6%포인트 올랐지만, 역시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인 1100% 이내를 지켰다.
국내 3개 선물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32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억2000만원(59%) 증가했다. 이들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4.2%로 지난해 말보다 1.3%포인트 올랐다.
평균연봉 2억원 육박한 증권가
증권업계 실적 개선은 임직원 보수에도 반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의 금융투자업무 담당자 평균연봉은 4억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3200만원(43%) 뛰었다.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직원은 채권영업파트의 박신욱 수석매니저로, 급여 8200만원에 채권영업 상여 38억3500만원을 더해 총 39억1900만원을 수령했다. 임원 평균연봉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어든 3억3300만원에 그쳤다. 직원 평균보수가 임원 평균연봉을 웃도는 이례적인 역전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회장도 전체 보수 순위 4위에 머물렀다. 복리후생비 1100만원을 제외하고 18억900만원을 받았다.
키움증권 금융투자업무 담당자 평균연봉도 2억7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7200만원(58%) 늘었다. 해당 부서 인력도 130명에서 215명으로 65% 불어났다. 삼성증권 금융투자업무 담당자 평균연봉은 2억14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9500만원(10%) 증가했다.
삼성증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직원은 노혜란 영업지점장으로 18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억2300만원에 상여 16억8500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삼성증권은 부유층과 법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식·상품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한 점 등을 상여 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대표이사는 급여 7억7400만원·상여 9억2800만원을 합산한 18억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임직원 전체 평균연봉도 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1억9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 1억8000만원, 다올투자증권 1억7400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7000만원, 삼성증권 1억6900만원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평균연봉 1억원을 훌쩍 넘긴 지 오래다.
금융권에서는 주식 거래대금 급증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임직원 연봉을 끌어올렸다고 본다. 올해도 우수 금융투자인력을 확보하려는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주식 거래대금 급증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증권사 실적과 보수를 함께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증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수익성·건전성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상각을 통한 건전성 제고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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