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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박나서 집 샀어요"…서울 아파트로 쏠린 뭉칫돈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7254억9400만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 이 중 2조4396억3100만원서울 주택 매입에 사용됐고, 강남 3구에 자금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매매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이 4월 13.2%까지 오르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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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7255억원 투입

서울 주택 매입에만 2조4396억원 유입

15억 이상 고가주택 활용 비중 13.2%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올해 1∼4월 주식과 채권을 팔아 마련한 자금 3조7000억원가량이 주택 매입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7254억9400만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을 살 때 자금 출처를 밝히는 서류다. 규제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 실거래가 6억원 이상 주택을 매매할 경우 계약일로부터 30일 안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서울 주택시장으로 가장 많이 흘러갔다. 전체의 65.5%인 2조4396억3100만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사용됐다.

특히 강남 3구에 자금이 몰렸다. 강남구 주택 매입에 쓰인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3706억9100만원이었다. 송파구는 3531억5100만원, 서초구는 2903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가주택 매입에서도 주식·채권 매각대금 활용 비중이 커졌다.

15억원 이상 주택 매매에 사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은 2020년 3.2%, 2021년 4.9%, 2022년 4.5%, 2023년 4.1%, 2024년 4.6%, 2025년 4.7%로 5% 아래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1월에는 9.3%, 2월 1∼9일에는 9.3%, 2월 10∼28일에는 9.1%, 3월에는 9.8%를 기록했다.

4월에는 13.2%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2월 수치가 두 구간으로 나뉜 것은 2월 10일 체결 계약분부터 가상자산 매각대금이 별도 신고 항목으로 신설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시 강세로 생긴 투자 수익이 고가 주택시장으로 옮겨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투자자금이 오가는 대체 자산시장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주식 상승장에서 확보한 자금이 부동산 매입에 활용되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올해 1∼4월 30대가 주택 매입에 투입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1조2592억4300만원이었다. 이어 40대 1조1086억8100만원, 50대 8022억1200만원, 60대 이상 4893억1500만원 순이었다.

20대는 659억3500만원, 20대 미만은 1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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