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원유 거래 정상화 7월말, 브렌트유 전망 $90→$8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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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함에 따라 페르시아만 원유 거래 회복 예상 시점을 한 달 앞당긴 7월말로 예상했다. 또 올해 유가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2026년 4분기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평균가격을 배럴당 80달러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90달러에서 10달러 낮췄다. 또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종전 8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올해 4분기는 75달러, 내년은 70달러로 평균 가격 전망치를 내렸다.
이번 합의로 페르시아만 석유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시점은 8월말에서 7월 말로 한 달 앞당겼다. 이 지역의 석유 생산량도 10월까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현재 수준에서 하루 1200만 배럴만 증가해도 전쟁 이전 수준의 70%까지 회복된다고 추산했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석유의 추가 공급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전쟁 전보다 생산량을 더 늘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의 고갈된 재고를 보충하거나 이란산 석유에 대한 제재가 완화될 경우가 이같은 경우다. 이 경우 내년도 전세계 원유 공급 과잉은 하루 320만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브렌트유 가격은 장기적인 적정 가격인 배럴당 7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다수의 국가들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재고 감소와 각국 정부가 비축에 나설 가능성을 고려할 때 재고가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 역시 가격 하한선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측 협상대표는 16일 불안정한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후 에너지 충격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 날 브렌트유는 5% 넘게 하락해 3월 4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발표 이후 낙관적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양해각서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서명식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에정이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수석 협상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골드만 삭스 분석가들은 그러나 역내 적대 행위가 재개될 가능성, 기뢰 제거 작업으로 운항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 또는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이란이 다시 해협을 폐쇄할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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