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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그록 위해 '90조원짜리' 코딩에이전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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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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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인 커서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회사 애니스피어를 600억달러(약 90조원)에 인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2월에 합병한 AI회사인 xAI 의 AI 모델인 그록이 코딩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커서는 AI모델 개발을 위한 컴퓨팅 용량을 늘려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적자 사업을 내는 AI 사업부 관련 대규모 투자 소식이 나오는 경우 인수 기업의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주가는 이 날도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거의 10% 오른 211.27달러에 거래되다 동부시간으로 9시 10분경 5% 가량 오른 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 가격인 135달러 대비 5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되면 스페이스X는 아마존을 추월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5위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커서를 올해말 600억달러에 인수하거나 100억달러를 지불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는 옵션을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커서는 오픈AI 및 앤스로픽과 함께 AI를 이용해 코딩을 자동화함으로써 개발자들을 끌어모은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중 하나이다. 2022년 설립 이후 사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 연간 매출이 약 26억 달러에 달하며, 기업 고객 대상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 회사는 앤더슨 호로위츠와 스라이브 등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털과 엔비디아, 알파벳 등의 투자를 받았다. 알파벳과 커서는 올해초 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는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2026년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거래는 커서의 모회사인 애니스피어와 스페이스X의 완전 자회사인 X67 간의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으로, 스페이스X 의 IPO에서 조달된 자금은 이번 거래에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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