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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 찍지 않은 워시…매파색 짙어진 Fed [Fed워치]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Fed가 올해 말 기준금리 3.8%, 현재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하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후퇴시켰다고 전했다.
  • 2027년·2028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각각 3.6%, 3.4%로 상향하며 향후 수년간 높은 금리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 PCE 및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은 크게 올리고 성장률 전망은 소폭만 내리며 경기 부양보다 물가 안정에 정책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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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 내놓지 않아

점도표 분포 전반적으로 위쪽으로 이동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점도표는 한마디로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점도표는 신임 의장 케빈 워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공개된 경제전망(SEP)이지만, 정작 워시 의장의 점(dot)은 포함되지 않았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18명의 위원이 전망을 제출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3월 19명보다 1명 적었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점의 개수보다 점의 방향이었다. Fed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연 3.8%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치인 연 3.4%보다 연 0.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현재 기준금리 목표범위가 연 3.50~3.75%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후퇴시킨 셈이다.

더 주목할 부분은 이번 점도표가 단순히 올해 전망만 상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7년 말 기준금리 전망은 연 3.1%에서 연 3.6%로, 2028년 전망도 연 3.1%에서 연 3.4%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Fed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점도표 분포 역시 매파적이었다. 3월에는 상당수 위원들이 3% 초반대 금리를 예상했지만, 6월에는 점들이 전반적으로 위쪽으로 이동했다. 올해 말 금리를 3.875%(목표범위 3.75~4.00%)로 예상한 위원이 가장 많았고, 4.125%(4.00~4.25%)를 예상한 위원도 3명, 4.375%(4.25~4.50%)를 예상한 위원도 1명 있었다. 사실상 상당수 위원이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거나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이번 점도표가 특히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물가 전망 변화 때문이다. Fed는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에서 3.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근원 PCE 전망도 2.7%에서 3.3%로 높였다. 반면 실업률 전망은 4.4%에서 4.3%로 소폭 낮췄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2.4%에서 2.2%로만 하향 조정했다.

이는 Fed가 경기 침체보다 인플레이션 재가속 위험을 훨씬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성장 둔화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서두를 만큼 경제가 약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PCE 전망치는 한 번에 0.9%포인트 상향된 반면 성장률 전망 하향 폭은 0.2%포인트에 그쳤다. Fed의 정책 우선순위가 경기 부양이 아니라 물가 안정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SEP는 워시 의장의 점이 빠진 상태에서 작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직 신임 의장의 견해가 공식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기존 위원들만으로 구성된 18개의 점이 금리 경로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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