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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투자자 동상이몽…"채권은 스타링크, 주식은 xAI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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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채권 투자자는 스페이스X 채권투자등급과 상대적으로 싼 가격, 스타링크 현금흐름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 주식 투자자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수하며 xAI우주 사업 확장 가능성의 성장 잠재력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 FT는 스타링크 중심의 부채 비율 축소 기대와 xAI·우주 데이터센터 자본지출 확대 기대가 채권·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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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페이스x
출처=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두고 채권 투자자와 주식 투자자가 서로 다른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채권시장은 스타링크의 현금흐름을 중시하지만, 주식시장은 xAI와 우주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첫 채권 발행에서 신용 투자자들이 회사 설명 자료를 "진지하게 받아들였지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첫 채권을 시장에 내놓았다. 스페이스X의 채권은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채권 가격은 해당 등급대에서 싼 편에 형성됐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금 소진 규모로 알려진 기술기업 오라클보다는 의미 있게 나은 수준에서 가격이 매겨졌다.

채권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현금 창출원인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의 채권자 친화적 성격에 끌렸다는 게 FT 평가다. 스페이스X는 현재 약 다섯 배인 부채 비율을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의 2~3배 수준으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가 자본구조에 맞게 성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접근은 채권시장에서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도 현금 소진형 사업모델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채권자들에게 유사한 설명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넷플릭스는 첫 채권 발행 당시 '정크' 등급에서 출발했다. 이후 완전한 투자등급을 얻기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이스X가 중대한 차질을 겪을 경우 투자 속도를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를 등급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스타링크의 중요성도 인정했다. 스페이스X에 부여한 'Baa1' 등급의 근거로 통신서비스 제공업체 평가 방법론을 사용했다.

주식 투자자와 채권 투자자가 비슷한 발행 설명서를 보고도 다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가격이 반영하는 위험과 보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매출이나 EBITDA 대비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내포하고 있다. 채권자는 스타링크의 현금흐름이 이자와 원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반면 주주는 스페이스X의 xAI가 가진 사실상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xAI는 EBITDA가 마이너스이고 지난 12개월 동안 약 200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다. 채권 투자자와 주식 투자자 모두 서로 충돌할 수 있는 믿음에 기대고 있다. FT는 "스페이스X가 필요할 경우 자본지출을 잠글 것이라는 믿음과 우주 데이터센터처럼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계획에도 선점 우위를 지키기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믿음이 충돌한다"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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