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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레버리지'가 코스피 변동성 키운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코스피 관련 레버리지 파생상품을 상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해당 상품은 KORU ETF와 국내 대표 종목 주가에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적용해 손익이 최대 15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에 따른 강제 청산, 거래소 사고 시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피해 구제를 받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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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경제신문
사진=한국경제신문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최대 150배 베팅할 수 있는 파생상품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대표 종목을 기초로 한 상품까지 거래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상품 구조와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따져볼 대목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30일 바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상장된 코루USDT 누적 거래량은 13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코루(KORU)'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KORU는 코스피 관련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다. 바이낸스는 이 KORU 가격을 기준으로 최대 50배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한 상품을 상장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상품도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기반 레버리지 상품이다. 단순 계산하면 코스피가 1% 움직일 때 KORU는 3% 움직이고, 여기에 50배 레버리지가 적용되면 투자자 손익은 증거금 기준 최대 150%까지 확대될 수 있다. 증거금과 손익 정산은 USDT로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이런 파생상품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른바 '왝더독'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많다. 주식을 매매하는 게 아니라 주가 방향에 돈을 거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로 직접 주문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보통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상승과 하락 베팅을 서로 맞춰 손익만 계산하는 구조여서 실제 시장을 흔들기는 어렵다"며 "다만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형성된 가격이 다음 날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고 했다.

거래액이 수십억달러에 달하지만, 그만큼의 달러가 해외로 유출됐다고 볼 수는 없다. 거래액은 투자자가 사고판 거래 규모를 모두 더한 수치여서다. 예컨대 투자자가 100만원을 증거금으로 넣고 50배 레버리지를 쓰면 한 번에 5000만원어치를 거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 열 차례 사고팔면 거래액은 5억원으로 잡히는 식이다. 국내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교육 등 장벽이 높지만,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별다른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강제 청산이나 시세 오류, 거래소 사고가 발생해도 국내 금융당국의 직접 감독과 피해 구제는 받을 수 없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레버리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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