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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의 배신…고금리·강달러에 속수무책 하락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강달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금 가격이 13년만에 최대 분기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기대치, 강달러가 금값 상승 요인을 압도해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OCBC는 실질 금리 하락, 달러 약세, 연준의 매파적 입장 완화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금 가격이 이전 고점 아래에서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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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강달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금가격이 13년만에 최대 분기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현물 금 가격은 그리니치표준시(GMT) 07시 32분 기준 온스당 4,026.17달러로 0.2%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6월 들어 현재까지 11.2%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은 온스당 4,040.60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 날 로이터에 따르면, 금 가격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4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폭 역시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이다.

금값이 상승할 요인보다는 하락할 요인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마렉스의 분석가 에드워드 메이어는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기대치, 그리고 강달러라는 세 가지 요인이 금값 상승에 필요한 모든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고금리 환경에서는 그 매력이 떨어진다.

이 날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스왑 거래자들은 올해 9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이 날 기준 75.4%, 10월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7.5%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이 큰 데이터중 하나인 6월 ADP고용과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1일(수요일)과 2일(목요일)에 발표된다. 노동부의 전미고용보고서는 통상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되지만 이번 주 금요일이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이라 하루 앞당겨진다. 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한 상태임을 나타나는 데이터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요인이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강달러야말로 금가격에는 악재이다. 달러로 책정되는 금가격이 비싼만큼 수요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이란과 미국의 회담 결과를 앞두고 국제 유가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분기별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지난 몇 달간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유가 상승 영향이 누적된 운송비 등의 영향은 몇 달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OCBC 귀금속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금 가격이 오르려면 최소 세 가지 조건 중 하나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실질 금리 하락, 달러 약세, 또는 연준의 매파적 입장 완화"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금 가격은 이전 고점 아래에서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편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58.88달러로 1% 상승했고, 백금은 1,574.75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은과 백금도 금과 더불어 모두 분기 및 월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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