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삼전닉스 반등…메타발 업황 우려 이겨낼까 [종목+]
간단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 속에서도 8%·10% 반등했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의 앤트로픽과의 AI 칩 협력 논의, 키옥시아 급등이 파운드리와 메모리 업황 기대를 키우는 호재라고 밝혔다.
- 증권가는 삼성전자 2분기 80조원대 영업이익과 메모리 업황·실적 호조가 지속돼 주가 중기 상승세가 유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3일 삼성전자 8%·하이닉스 10% 반등
낸드 업체 日키옥시아 급등에 투심 개선
삼성·美앤트로픽 협력 소식도 호재 작용
7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에 주목
성과급 반영에도 80兆대 영업익 전망
증권가 "업황과 실적 호조 지속될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를 딛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주가 급등에 더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과 삼성전자의 협력 소식이 맞물린 영향이다.
최근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으로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불거진 데 대해 과도한 해석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 시선은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에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8.22% 오른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0.88% 뛴 24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주가는 장중 한때 9%대, 12%대 치솟았다.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자체 AI 칩 생산을 논의 중이란 외신 보도에 삼성전자 주가가 먼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앤트로픽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의 2nm 제조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앤트로픽의 수주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키옥시아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10% 넘게 반등한 점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개선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까지만 해도 고전했다. 양사 주가는 전날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각각 13.67%, 16.87% 하락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구매 추진 및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에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애플이 중국산 반도체를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극자외선(EUV) 등 첨단 제조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중국 메모리 업체와 선두 3사와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평가도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봉쇄 전략이 가동되고 있어 미국 행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중국 메모리 업체들과) 고부가가치 제품에서의 경쟁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의 유휴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 중이란 소식에서 촉발된 AI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과도한 해석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생산능력(캐파)이 남아돈다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생각된다"며 "단기 임차를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자 AI 자본적지출(CAPEX)의 자기자본이익률(ROI)을 개선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가 캐파가 남을 것을 모르고 지난 4월 CAPEX 계획을 상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잠정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사이클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80조원대로 전망하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85조원)에 부합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업황과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 상승이 하반기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의 중기 상승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성과급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메모리 판가 상승으로 견조한 디바이스솔루션(DS) 실적이 예상된다"며 "최근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애플의 중국 메모리 사용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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