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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 스테이블코인 A7A5, 거래량 부풀리기 의혹…"실제 사용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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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은 A7A5의 일평균 거래량 상당 부분이 순환 자금 이동으로 인한 인위적 부풀리기라고 전했다.
  • 엘립틱은 제재그리넥스 붕괴 이후 A7A5 월간 거래량이 최대치 대비 96% 감소하며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사실상 실패 추세라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글로벌 거래소 상장 거부A7A5가 러시아 연계 생태계에 갇혀 있으나, 러시아 연계 서비스를 통한 다른 가상자산 교환 시 국경 간 결제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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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서방 제재를 받은 러시아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 A7A5를 둘러싸고 발행사와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A7A5 측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7일까지 총 344억달러(약 53조원)를 처리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약 2억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올레그 오기엔코 A7A5 규제 담당 이사는 "토큰 활동의 대부분이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주요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에서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은 이 수치에 이의를 제기했다. TRM랩스의 크리스 키건 애널리스트는 "자체 분석 결과 A7A5의 일평균 거래량은 7500만달러에 가깝고 최근 수개월간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며 "관측된 거래량의 약 34%는 활동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순환 자금 이동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건 애널리스트는 "A7A5 발행사 외부에서 대규모의 실질적인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주말마다 거래량이 급감하는 것도 활동 대부분이 러시아 연계 거래소 그리넥스와 관련된 기업 간 거래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블록체인 분석 업체 엘립틱의 공동창업자 톰 로빈슨은 "A7A5의 월간 거래량은 미국·유럽연합·영국의 제재 부과와 올해 초 그리넥스 붕괴 이후 1월 대비 90% 이상, 지난해 최고치 대비 96% 감소했다"고 전했다. 로빈슨 공동창업자는 "A7A5가 제시한 수치는 엘립틱 분석과 일치하지만, 러시아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서 A7A5가 사실상 실패하고 있다는 명백한 추세를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A7A5는 서방 제재를 받은 러시아 국영은행 프롬스비야즈방크 예치금을 담보로 2025년 초 키르기스스탄에서 출시된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 수단으로 개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EU·영국·미국이 A7A5에 직접 제재를 가했다.

제재·국가안보 전문가 케이틀린 마틴은 "서방 제재로 대부분의 글로벌 거래소가 A7A5 상장을 거부하면서 토큰이 러시아 연계 생태계 안에 갇혀 있다"며 "다만 러시아 연계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하면 원자재 거래 등 국경 간 결제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A7A5 측과 블록체인 분석 업체 어느 쪽의 주장도 독자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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